"주식 아닌 통찰 판다"…NH투자증권, 해외주식 서비스 대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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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7 13:45 수정2025.06.17 13:46

 해외투자 새로고침’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조아라 기자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사진)이 17일 오전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 퍼스트 미디어데이: 해외투자 새로고침’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조아라 기자

"수수료 무료를 내건 대형사 중심의 리테일 경쟁구도는 한계가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해외투자를 돕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증권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사진)은 17일 오전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 퍼스트 미디어데이: 해외투자 새로고침’에서 "자기자본을 늘리는 단기 수익 추구 방식보다 리테일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며 "'현지인처럼 투자하기'라는 슬로건을 통해 고객의 자산 증식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나무 증권이 ‘투자 인사이트 플랫폼’으로 탈바꿈한다.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글로벌 유명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해외 투자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기준 해외 주식을 매매하는 고객의 84.6%가 1~2개 종목에 자산 70%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5개 이상 종목에 자산 50% 이하를 투자하는 고객 비중은 5.1%에 불과했다. 고객 잔고 비중은 대부분 테슬라(18%), 엔비디아(8.4%), 팰런티어(3.5%), 애플(3.5%) 등 주요 인기 종목에 33.4%나 쏠려있었다.

강민훈 NH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대표는 “고객들의 해외주식 집중도가 높고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방식은 한 두 종목의 움직임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무너질 수 있다"며 "정보 격차가 수익의 격차를 만드는 시대에 투자 전략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삼프로(3PRO)의 ‘GIN’ 서비스 독점 계약을 통해 국내 증권사 최초로 미국 ‘펀드스트랫’의 대표 전략가인 톰 리, 기술적 분석 전문가 마크 뉴의 투자 콘텐츠를 선보인다. 모든 콘텐츠는 인공지능(AI) 요약, 한글 번역, 더빙 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미국의 유명 투자 정보 회사인 '시킹알파(Seeking Alpha)'와 3년 독점 계약을 맺고 하반기부터 고급 투자 정보와 데이터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3월부터는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를 최대 2년까지 무료로 하고, 자동환전 100% 우대, 주식모으기 매수 수수료 무료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 주식 투자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증권사들이 앞다퉈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윤 사장은 “NH투자증권은 단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적시성 높은 정보와 전략을 제공해 투자자의 실질적인 자산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거래량 확대가 아닌 고객의 자산 증식이라는 업의 본질에 집중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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