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배우는 작품 과정에 관심 가져야…선배 설경구 연기에도 거침없이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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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들쥐’ 배우 류준열 / 넷플릭스 ‘들쥐’ 제공 배우 류준열(40)은 업계에서 작품 안목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2015년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이름을 알린 그는 영화 ‘더 킹’(2017년)과 ‘독전’(2018년), ‘올빼미’(2022년) 등 흥행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에 참여해 왔다. 그런 그가 지난달 27일 공개한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이 “이제까지 했던 연기 중 가장 어려웠다”는 류 배우를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드라마는 은둔자처럼 살아가던 소설가 ‘문재’가 자기 행세를 하며 살아가는 인물 ‘들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작된다. 류 배우는 문재와 들쥐를 동시에 연기했는데, 단순한 1인 2역이 아니었다. 문재와 문재 행세를 하는 들쥐를 연기해 ‘같은 듯 다른’ 미묘한 차이를 만들어내야 했다. 류 배우는 “헤어스타일, 목소리, 눈빛 등을 미세하게 달리 해서 전반적으로 다른 인물이라는 뉘앙스를 은은하게 풍기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본래 그는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를 지향하는 배우였다. 그러나 ‘들쥐’를 연기할 때는 얼굴 근육을 부자연스럽고 과하게 사용해보기도 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가장 어려웠던 건, 다름 아닌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었다.“사실 이제까지의 연기는 꽤나 확신을 갖고 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안 해봤던 연기를 하려다 보니 스스로를 믿질 못하겠더라고요. 마치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을 치러 왔는데, 전혀 다른 범위에서 문제가 나온 느낌이랄까요? 그게 주저함을 만들기도 했는데, 이번 연기를 좋게 봐주신 것 같아 다행이에요.” 넷플릭스 ‘들쥐’ 포스터 현장에서 그는 적극적인 토론가라고 한다. 이번 작품에서도 문재의 파트너인 ‘노자’를 연기한 선배 설경구의 연기에 대해 거침없이 의견을 냈다고 한다. “조금 더 내질러 보는 건 어떤지” 같은 피드백이었다. 물론 “아니야, 인마”라는 반응이 나올 때도 있었지만. 류 배우는 “경구 형은 후배인 제가 거의 모든 장면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게 해주셨다”며 “저도 그런 선배가 되고 싶다”고 했다.단순한 패기는 아니었다. “주연배우는 단지 연기를 잘 하는 것 이상으로 작품의 메시지나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에 관심을 가져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제작 전반에 대한 관심은 최근 영화 제작이나 수입으로도 확장됐다. 그는 지난해부터 영화제를 방문하면서 일부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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