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도는 용접공, 전기공학도는 시설관리직으로…서울시, 청년 기술교육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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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만으론 취업 어려워 현장기술 습득 용접 교육생 59%·전기 47%가 청년층 지게차·타일·용접 등 6개 과정 신설 교육비 전액 무료…자격증·취업 지원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2026.04.27 뉴시스 “대학 전공만으로 취업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채용공고를 보니 자격증과 현장 경험을 요구하는 곳이 많았습니다.”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하진호 씨(27)는 지난해 서울시 북부기술교육원 전기과에서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따고 실무교육을 받았다. 현재는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시설관리직으로 일하고 있다. 하 씨는 “대학에서는 전기의 원리와 계산을 배웠다면, 기술교육원에서는 전선을 연결하고 배관·배선 작업을 하는 등 현장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익혔다”고 말했다.● “내가 만든 결과가 눈앞에”…기술직 택한 청년들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5월 기준 청년층 고용률은 43.8%로 전년보다 2.4%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7.2%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취업문이 좁아지고 인공지능(AI)이 사무직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자격증을 배우려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건축학을 전공한 김성일 씨(28)도 건축사사무소에서 약 3년 동안 아파트 설계도면을 작성하다 지난해 기술교육원 특수용접과를 거쳐 용접공으로 전직했다. 김 씨는 “건축 경기가 좋지 않다는 분위기를 체감했고, AI와 자동화가 반복적인 업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젊을 때 전문 기술을 익혀 경쟁력을 갖춰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기술직은 단순히 취업 가능성이 높은 일자리가 아니다. 자기 일의 결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숙련도를 높여가는 전문적인 진로다. 김 씨는 “최근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설치용 틀을 제작했다”며 “공사가 끝난 뒤 내가 참여한 공간이 완성된 모습을 직접 보니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할수록 실력이 늘고, 구조물이 완성되는 과정을 직접 지켜볼 수 있어 사무직과는 또 다른 성취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기술직도 전문 진로”…무료 교육으로 취업 문턱 낮춰기술교육원에서도 청년층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2년여간 교육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용접·전기 등 대표 숙련기술 과정에서 20·30대 비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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