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과세 피하자”… 서울 주택 증여 5년만에 1만건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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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강화에 매도-보유 대신 증여 서울 1~9월 신청 1년새 70% 급등 고가-다주택 많은 강남3구 집중 “장기보유 고령 집주인 증여 문의 지속”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잠실주공5단지 모습. 3930채 규모의 이 단지는 내년 이주를 목표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 지역의 집합건물(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증여 신청 건수가 5년 만에 1만 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등 세금 부담이 강화되자 매도나 보유보다 증여를 선택한 사례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에서 증여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가 신청된 집합건물 수는 1만52건이었다. 1∼9월 기준 증여 신청 건수가 1만 건을 넘은 건 2021년(1만3211건) 이후 5년 만이다. 전년(5883건)과 비교하면 70.9% 급증한 것이다. 증여 신청 건수를 월별로 보면 올해 초에는 700∼900건 안팎을 움직이다가 4월 2164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10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중단이 시행되자 이를 앞두고 절세 목적 증여가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장소희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수석은 “다주택자나 고가주택 소유자들은 세금 부담을 따져본 뒤 매도보다는 증여를 우선순위에 두고 부동산 처분을 고민해 왔다”며 “특히 올 상반기 이런 관심이 집중됐다”고 전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 역시 “강남 핵심 지역의 고가 주택 소유자들을 중심으로 매도와 보유, 증여 사이에서 의사결정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5월 들어서는 1498건의 증여가 접수돼 4월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지난해 월평균(600∼700건)보다는 두 배 높은 수준을 보였다. 6월 909건, 7월 899건, 8월 770건, 9월 737건으로 증여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에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 김모 씨는 “현재는 거래가 관망세로 돌아섰고 2026년 세제 개편안이 확정되고 본격 시행되기까지 시간이 있어 당장 주택 처분을 결정하지는 않는 분위기”라면서도 “집을 오래 보유해 온 고령 집주인들 사이에서는 장기 보유 공제 혜택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결국 증여해야 하냐는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증여는 고가·다주택자가 많은 강남 3구(서초구, 강남구, 송파구)에 가장 많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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