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밀착 마라”...英 겨냥한 나바로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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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고문인 피터 나바로가 영국의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비판하며 영국을 '중국의 하인'으로 비유했다.

그는 영국이 중국으로부터 받는 혜택에 대한 대가를 지적하며, 통화 조작과 수출 보조금 등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는 나바로 고문의 발언에 대해 명확하고 전략적인 관계 관리를 강조하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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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인터뷰서 강경 발언
“식품 안전 기준 타협해야”
英정부 “경제안보 타협 불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 <사진=UPI 연합뉴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 <사진=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주도한 피터 나바로(75)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이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심화하려는 영국의 움직임을 비판하고 나섰다.

나바로 고문은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을 ‘중국의 하인’에 비유하며 영국과 중국 간 관계 개선을 비판했다.

그는 “솔직히 영국은 중국 공산당에 오로지 순응적인 하인처럼 굴어왔다”며 “중국이 자국의 소프트파워를 확산시키기 위해 제공하는 선물들 때문인데, 이 선물에는 대가가 따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선물이라는 명목으로 다가오는 권위주의적 중상주의 정권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세계 경제가 중국에 대한 노출에 매우 취약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나바로 고문은 “중국인 뱀파이어들이 미국의 피를 빨지 못하면 영국과 EU의 피를 빨아들일 것”이라며 “영국이 중국이 더 이상 미국에 팔 수 없는 상품을 처분하는 ‘쓰레기 처리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의 통상 고문이 영국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강경 발언을 쏟아낸 것은 최근 중국과 경제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영국 노동당 정부의 행보를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중국과의 ‘실용적 관계’ 구축을 강조해왔다. 작년 10월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올해 1월 레이첼 리브스 재무장관도 중국을 찾은 바 있다.

나바로 고문은 이어 통화 조작과 수출 보조금, 그리고 차별적인 제품 기준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영국이 무역 협상에서 식품 안전 기준 등 핵심 사안에 대해 타협하지 않을 경우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은 현재 호르몬제를 투입한 소고기나 염소로 세척된 닭고기를 수입하지 않고 있는데 이 때문에 미국산 수입이 막혀 있는 상황이다.

그는 “식품 안전 기준은 영국 내 정치 문제라 우리가 해결할 문제는 아니지만 분명 대가가 따른다”며 “만약 영국이나 그 외 어느 나라든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높은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도입하려 한다면, 미국은 더 이상 그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나바로 고문의 인터뷰에 대해 “정부는 항상 중국과의 관계를 명확하고 전략적인 방식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우리의 국제 무역 접근 방식은 영국의 장기적인 번영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경제적 및 국가적 안보를 절대로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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