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속 중국 3월 공장활동 올해 첫 확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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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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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과 에너지 가격 급등 속에서 중국의 3월 공장 활동이 올해 처음으로 확장세를 보였다. 한국 일본 등 미국의 동맹국들이 미-이란 전쟁에 따른 타격을 받고 있는데 비해 중국은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3년반 지속된 중국의 디플레이션 사이클이 곧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31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지난 달 49에서 상승한 50.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경제학자들이 에상한 추정치는 50.1로 경기 성장과 수축을 구분하는 기준선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은 중국 당국의 재정 지출 확대와 인공지능(AI) 관련 글로벌 수요를 기반으로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올해 초 두 달간의 위축에서 벗어났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3월 첫 3주간 항만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중국 공장들의 원자재 및 생산 비용(투입가격 구성요소)은 2022년 이후 약 4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특히 원유나 석유 파생 제품, 구리,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을 원자재로 사용하는 중국 공장들은 비용 상승 압박을 언급했다. 그러나 비용 상승 속도보다 제조업체의 가격 인상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나 제조업체들이 비용 부담을 감당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동 전쟁에도 중국 제조업 활동이 확장세로 돌아선 것은 정부의 막대한 전략적 석유 비축량과 전기차 확대 등 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효과를 발휘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에너지 정책이 지금까지 중동 전쟁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피해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조사에서 제조업은 견조한 반면 중국의 서비스업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격차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4.5~5%로 낮췄다. 1991년 이후 가장 낮다. 지난해 사상 최대 무역 흑자에 힘입어 중국 공장들의 수출은 2026년 첫 두 달간 급증했지만, 향후 전망은 이란 전쟁의 지속 기간과 강도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구매관리자지수(PMI) 데이터 결과 1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목표치의 하단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3년반 동안 지속된 중국의 디플레이션 사이클이 곧 종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ANZ 은행의 경제학자들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세가 정책 목표 범위 내에 있으므로 2026년과 2027년에는 정책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유가 충격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구조적 조치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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