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弗·코스피 3% 하락
예탁금 급감…투자열기 시들
달러당 원화값 1515.7원 마감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과 동시에 군사적 위협을 강화하면서 자본시장 불안감은 오히려 커지는 모양새다.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선 국제유가,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달러당 원화값 영향으로 외국인들은 한국 증시에서 탈출하고 있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7% 하락한 5277.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에 5% 넘게 하락하면서 5151.22까지 밀렸다.
개장 직전 미국이 이란의 우라늄 추출을 위해 군사작전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100달러를 웃돈 데 따른 충격이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오후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 진전을 낙관하는 발언을 내놓자 기관과 개인의 순매수가 늘어나면서 5200선을 회복했다.
이날 한국뿐 아니라 일본 닛케이225도 2.79% 하락하는 등 고유가가 글로벌 증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전쟁 국면의 핵심 변수는 유가 방향보다 고유가의 지속성”이라며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에너지 충격이 예상보다 오래 성장과 물가, 정책 경로를 함께 흔드는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매일 2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던 개인은 이날 8974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투자 열기가 식어가며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 예탁금도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26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111조5800억원으로 이달 최고치인 132조680억원(3월 5일)에 비해 20조원 이상 줄었다. 증권사 신용공여 잔액도 이달 초에 비해 1조원 이상 감소했다. 반면 요구불예금 잔액은 27일 현재 688조3629억원으로 열흘 만에 약 16조원 증가했다.
한편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6.8원 하락한 1515.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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