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10개 중 9개 "매수 GO"
국내 증권사 보고서의 투자 의견과 목표가가 신뢰도를 잃고 있다. 매수 의견 일색인 데다, 실제 수익률보다 40%포인트 높은 목표가를 책정해서다.
29일 방인성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연구원들의 투자 의견은 2020년대 들어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투자 의견을 제시한 증권사 보고서 1만2045건 중 1만1229건(93.2%)이 매수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도 의견은 5건(0.04%)에 불과했다.
증권사 투자 의견의 '낙관적 편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화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00~2009년에는 전체 보고서의 67.3%만이 매수 의견을 냈지만, 2020~2024년에는 이 비율이 93.1%까지 상승했다.
[정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