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의 순자금운용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 등 펀드 투자 운용 자금이 전년 대비 150% 넘게 급증했다. 주식 시장 활황으로 인한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도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5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액은 26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전년(215조5000억 원) 대비 약 54조원 급증했다. 순자금 운용액은 각 경제주체의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이다. 김용현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지출 증가 폭을 웃도는 소득 증가,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감소 등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금 운용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 단체의 자금운용 규모는 342조4000억원으로, 248조8000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약 100조원 가까이 늘었다.
이 가운데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 규모가 급격히 불어났다. 지난해 106조2000억원으로 전년(42조2000억원) 대비 150% 넘게 급증했다. 주식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1년(119조9000억원) 이후 최대치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 등 펀드에 대거 투자했다. 가계는 국내 주식을 약 15조원 순매도한 대신 ETF를 포함한 투자펀드에 약 75조5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계의 자금조달 규모는 72조7000억원으로 전년(33조3000억원) 대비 두 배 넘게 급증했다. 특히 금융기관 차입 규모가 7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증권사의 주식담보대출과 카드 사용액 등이 포함된 기타금융중개기관 대출금이 23조5000억원에 달했다. 김 팀장은 “증권사의 주식담보 대출 등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로 가계부채 비율은 감소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88.6%로 전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일반 정부의 순자금 조달 규모는 52조6000억원으로 전년(36조1000억원) 대비 확대됐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9년 이후 최대치다. 특히 자금 조달 규모가 70조4000억원에서 147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운용 기조에 따라 두차례 추경 집행을 하는 등 정부 지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반대로 비금융 법인기업의 지난해 순자금 조달 규모는 34조2000억원으로 2024년(77조5000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기업 순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가 둔화한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1 week ago
3



![청년 식품기업 매년 100개 육성…K푸드 창업사관학교 출범[食세계]](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4/PS26041800815.jpg)




![[MK시그널] 로보티즈, 美 빅테크에 로봇 손 부품 공급 및 피지컬AI 수혜주 등에 주가 상승세, MK시그널 추천 후 상승률 12.83% 기록](https://pimg.mk.co.kr/news/cms/202603/20/news-p.v1.20260320.5ea8839301ed4284a9cb365ffae9579b_R.pn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