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개발·산업 육성 공약 이행 기대감 확산
건설·에너지 인프라·AI 데이터센터 수혜 가능성
선거 특수 끝난 정치테마주는 변동성 확대 우려
6·3 지방선거가 막을 내리면서 증시의 관심도 정책 집행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 선거 기간 동안 후보들의 공약에 따라 움직였던 정치테마주 열풍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실제 예산이 투입되는 지역 개발·산업 육성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 사이에선 지방선거 이후 공약 이행을 위한 지방정부의 예산 집행이 본격화되면서 건설·엔지니어링·산업단지 개발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지역 개발 공약의 직접적인 수혜 업종으로는 건설주가 꼽힌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도로와 철도, 도시재생 사업, 공공시설 확충 등을 추진할 경우 관련 수주 물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 정부가 추진하는 신도시 개발과 생활 인프라 구축 사업이 확대될 경우 중견 건설사와 토목 중심 엔지니어링 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선거 이후에는 정치테마주보다 실제 예산 집행이 가능한 지방 개발·에너지 인프라·주택 공급 정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이전, 주택 공급 확대 과정에서 지방 건설사와 에너지 관련 건설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는 인공지능(AI) 산업단지와 데이터센터도 새로운 투자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 각 지역이 AI 기업과 데이터센터를 지역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전력설비, 통신 인프라, 냉각 시스템, 산업단지 조성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평가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국가 AI 컴퓨팅센터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며 “자금 조달 부담이 낮아지고 사업성이 개선되면서 국내 데이터센터 공급도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부품 공급난이 메모리와 기판, MLCC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AI 서버 핵심 부품 업체들의 실적 성장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급등했던 정치테마주 경계…“실제 사업 추진 여부가 주가에 영향”
증권가에서는 향후 정부와 지방정부가 혁신도시 확대,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지방 투자 활성화 정책 등을 본격 추진할 경우 산업단지 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과 지방 부동산 관련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역 균형 발전이 주요 정책 과제로 떠오를 경우 관련 프로젝트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선거 국면에서 급등했던 정치테마주는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정 후보와의 학연·지연·혈연 등으로 엮인 종목들은 선거 종료와 함께 재료가 소멸되는 경우가 많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선거에서도 정치테마주 상당수가 선거 이후 급락세를 보인 사례가 적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정책 수혜 기대만으로 단기 급등한 종목보다는 실제 수주와 예산 집행이 확인되는 기업 위주로 선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선거가 끝난 이후에는 정치적 기대감보다 실제 사업 추진 여부가 주가를 결정하는 시기”라며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로 위험자산 선호심리 둔화 속 경기 방어주 순환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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