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수장 겸직 루비오 장관
최근 인력 재충원 작업 진행
지난달 대통령 외교·안보 자문기구인 국가안보회의(NSC) 직원을 대폭 줄였던 백악관이 다시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부터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등 해결해야할 외교 현안이 많아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대폭 감원한 지 불과 몇 주만에 NSC 인력을 다시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력 재충원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대행을 겸하고 있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지시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NSC를 이끄는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주유엔대사로 사실상 경질하며 NSC 조직 축소에 나섰다.
소규모 조직을 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300명에 달했던 인력을 지난달 수십 명 수준으로 줄이고 외교 현안이 있을 때 마다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등 측근들을 직접 투입하는 방법으로 NSC를 고립시켰다는 평가다.
그러나 관세와 희토류·영구자석 분쟁 등 미중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이란 충돌,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후폭풍 등 다뤄야 할 현안이 폭증하면서 다시 인원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인력 보강은 중동과 동유럽 지역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미국 외교 정책의 조정 필요성이 커지는 시점에 이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