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랠리로 국내 증시에서 전기·전자 업종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급격히 불어난 영향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이 2851조원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5350조원)의 53%를 넘는 수치다. 지난해 말 이 업종의 시총 비중은 44.68%(1554조원)였다. 올해 들어서만 비중이 10%포인트가까이 늘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70% 넘게 뛰면서 반도체 업종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80%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709조7650억원(20.41%)에서 이날 1325조6440억원으로 급증했다. 인공지능(AI) 산업 호황세에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투자 자금이 물밀듯이 유입됐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473조9300억원(13.63%)에서 879조4750억원(16.45%)으로 늘었다. 올 들어 두 종목의 시가총액은 1021조4240억원 불어났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전기·전자 업종 비중이 1위(138조원·21%)를 달리고 있다. 작년 말(16.20%)에 비해 비중이 4.8%포인트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와 부품, 장비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업종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시총 비중이 제일 높았던 제약(17.13% →14.56%)은 3위로 하락했고 4위를 기록하던 기계장비(14.07%→16.29%)는 2위에 올랐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795조원으로 이중 반도체 비중이 65% 수준"이라며 "반도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업종별 실적이 양극화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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