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군 공백기’ 이후 가진 첫 무대였던 지난 3월 광화문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아리랑’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에서 시작해 2027년까지 일본과 미국 등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4월 말 미국 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연에서는 무려 19만 명이 공연장을 찾아 BTS의 세계적 인기를 다시 한번 체감하게 해줬다. 한국에서는 6월 부산 공연이 한 차례 더 예정돼 있다.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열릴 이번 BTS 공연은 국내 공연 경제의 현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할 기회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 문화산업의 미래 동력원
코로나19로 한동안 주춤하긴 했지만 공연 예술은 한국 문화산업에서 성장세가 가장 빠른 분야다. BTS 컴백 이전부터 이미 한국 문화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새로운 동력원이 되고 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공연 티켓 판매액은 1조7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이 중 대중음악 분야가 29% 증가하며 가장 많은 9817억원어치의 티켓을 팔았다. 같은 기간 뮤지컬과 무용 분야도 각각 7.2%, 29.5% 티켓 판매가 늘어났다.
이 같은 공연 예술의 활성화는 정체된 한류 문화산업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넷플릭스 이용자 수 증가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영화산업은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작되는 드라마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방송 분야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런 상황에서 대중음악과 뮤지컬 등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공연 예술을 통해 한류의 재도약 발판이 마련될 것이란 낙관론이 나온다.
공연 예술은 해당 공연 분야뿐만 아니라 공연이 열리는 지역의 관광, 숙박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 BTS의 광화문 공연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방송된 것처럼, 공연 예술이 디지털 플랫폼과 연계되는 새로운 형태의 한류도 모색할 수 있다. 넷플릭스가 판권을 소유한 오징어게임 시리즈와 달리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가 공연과 방송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무엇보다 공연 예술은 인공지능(AI) 시대 대중문화를 지켜낼 최후의 보루이기도 하다. 영화, 드라마, 예능, 음악 등 여러 대중문화 영역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하거나 의존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문화예술계 전반적인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공연 예술이 활성화할수록 공연을 기획하는 인력부터 무대기술과 공연 제작 인력까지 늘어난다. 실제로 2024년 기준 공연 시설 및 단체 종사자 수는 9만6897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6만4479명 대비 무려 50.2% 증가했다.
대중문화 지켜낼 최후의 보루
공연 예술은 한류의 영역을 확대하고 다각화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적 무기다. 앞으로 인공지능의 도움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겠지만 공연 예술은 기본적으로 인간이 직접 손으로 무대를 꾸미고 진행해 관객에게 선보이는 영역이다. 공연 예술의 성장을 이끄는 것은 비단 정부와 문화예술계만의 일이 아니다. 공연 예술을 좋아하는 이들이 더욱 공연장을 찾고 즐겨야 지속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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