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사진)이 올해 주요 과제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전면에 내세웠다. 생산적 금융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이른바 ‘밸류업 2.0’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9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진 회장은 최근 주주에게 이런 내용의 서신을 발송했다. 진 회장은 서신에서 “신한금융은 지난해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1년 조기 달성했다”며 “남은 과제는 보통주 ROE를 1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진 회장이 ROE 개선을 강조한 것은 주주환원 확대만으로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보통주 ROE는 전년(8.4%)보다 0.7%포인트 상승한 9.1%다. ROE는 주주 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진 회장은 ROE 개선의 방법론으로 ‘생산적 금융’ 확대를 제시했다. 첨단산업·혁신기업·벤처 등 실물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분야에 자본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자산 구조를 기업대출 중심으로 재편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5년간 총 110조원을 생산적 금융 부문에 투입할 계획이다.
진 회장은 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구체적인 밸류업 계획을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창업자 및 선배 세대의 도전정신을 후배에게 전수하며 ‘일류 신한’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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