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미안해·괜찮아”…일본 젊은이들 대화에 스며든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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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외교·국방·남북 “진짜·미안해·괜찮아”…일본 젊은이들 대화에 스며든 한국어 입력 : 2026.11.01 18:56 Google 검색에서 매일경제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일본 젊은이들의 일상 대화에 한국어가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 K팝과 한국 드라마를 통해 익숙해진 ‘진짜’, ‘미안해’, ‘괜찮아’ 등을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섞어 쓰는 한편, 일본 기업 광고에도 한국어 표현이 등장할 정도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가 일본 젊은 세대의 언어생활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대표적인 표현이 한국어 ‘진짜’다. 일본어로 ‘정말’을 뜻하는 ‘혼토니’를 쓸 자리에 한국어 ‘진짜’를 넣는 식이다. 일본어를 한국어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해진 한국어 단어를 일상 대화에 자연스럽게 섞어 쓰는 현상이다.도쿄에 사는 대학생이자 K팝 팬인 다카마쓰 모에카(21)는 NYT 인터뷰에서 평소 대화할 때 ‘진짜’와 ‘미안해’를 자주 사용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해 깊이 알지는 못하지만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는 ‘괜찮아’라는 표현도 즐겨 쓴다고 했다.NYT는 한국어와 일본어를 섞어 쓰는 이런 말투를 ‘한보노’라고 소개했다. 한국어와 일본어를 결합한 표현이다. 도쿄의 한 한국어 학원에서 일하는 후지사와 마야는 이를 친구 사이에서 사용하는 비격식적인 언어 습관이라고 설명했다.이 같은 현상에는 K팝과 한국 드라마의 확산이 맞물려 있다. 한국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접하면서 한국어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일본 젊은이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한국 콘텐츠 소비가 늘면서 ‘형’, ‘언니’ 같은 한국식 호칭도 일본에서 한층 익숙해졌다.최은경 간사이대 한국어 교수는 한국어 표현을 사용하는 행위 자체가 K팝이나 한국 문화를 좋아한다는 취향을 드러내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 않더라도 몇몇 단어만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친밀감과 선호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기업들도 이런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음료기업 산토리는 지난 5월 차 음료 ‘비쇼쿠 칸차’(美色韓茶) 광고를 공개하면서 한국어 ‘괜찮아’를 핵심 문구로 활용했다.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아사가 출연한 광고에는 ‘괜찮아’의 발음을 일본어 가타카나로 표기한 문구가 등장한다. 한국어가 K팝과 드라마 속 대사를 넘어 일본 소비자에게 직접 말을 거는 광고 언어로 활용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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