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강물에 5시간 빠져도 멀쩡…초강력 '좀비폰' 정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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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키루나 지역 야생 투어 가이드 미카엘 크레쿨라가 강물 속에 빠졌던 자신의 스마트폰을 회수한 뒤 기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스웨덴 키루나 지역 야생 투어 가이드 미카엘 크레쿨라가 강물 속에 빠졌던 자신의 스마트폰을 회수한 뒤 기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스웨덴 키루나 지역의 야생 투어 가이드인 미카엘 크레쿨라는 최근 칼릭스 강 위에서 음파 장비를 테스트하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다. 하필 스마트폰은 꽁꽁 언 강물을 뚫어 만든 얼음낚시용 구멍에 쏙 빠졌다.

스마트폰은 약 3m 아래 얼어붙은 강물 바닥에 가라앉았다. 크레쿨라는 주변에 얼음구멍 8개를 더 뚫었고 자작나무 가지와 삽, 비닐봉지를 묶은 도구로 스마트폰을 찾으려 안간힘을 썼다. 눈에는 강물 속 스마트폰이 보였지만 좀처럼 회수는 어려웠다. 그는 5시간이 지난 뒤 어망을 자작나무 막대에 묶어 스마트폰을 건질 수 있었다.

크레쿨라는 "폰이 빠지는 순간 내 삶의 일부가 순식간에 사라진 기분이었다"며 "단순한 스마트폰이 아니라 사진부터 신분증, 신용카드, 나아가 업무에 필요한 모든 유용한 기능들까지 모두 들어있는 일상을 함께해온 동반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건져낸 뒤 전원 버튼을 눌렀다. 스마트폰은 전원이 즉시 켜졌고 부재중 전화 3건을 알리는 화면도 표시됐다. 건조 과정이나 재부팅 같은 조치도 취하지 않았는데 정상 작동된 것이다. 크레쿨라는 안전을 위해 스마트폰을 하루 동안 산장에 보관했는데 이튿날에도 정상 작동했으며 여전히 사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웨덴 키루나 지역 야생 투어 가이드 미카엘 크레쿨라가 강물 속에 빠진 자신의 스마트폰을 회수하기 위해 자작나무를 이용해 찾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스웨덴 키루나 지역 야생 투어 가이드 미카엘 크레쿨라가 강물 속에 빠진 자신의 스마트폰을 회수하기 위해 자작나무를 이용해 찾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크레쿨라의 스마트폰은 2023년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23 울트라 기종.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이 같은 크레쿨라의 사연을 공개하면서 "갤럭시S23 울트라는 IP68 등급의 방수·방진 설계를 갖췄다. 최대 1.5m 깊이 담수에서 30분간 방수가 가능하고 먼지·흙·모래 등으로부터 기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크레쿨라는 이 기종이 스웨덴 북부 북극권 지역에서 다양한 기능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로라 아래에서 여행객을 안내하거나 얼어붙은 지형을 횡단할 때, 기기의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갤럭시S23 울트라는 매우 튼튼할 뿐 아니라 오로라처럼 독특한 빛을 담아낼 수 있는 야간 촬영 성능까지 갖췄다"고 했다.

이어 "이젠 뜰채를 꼭 챙기고 스마트폰을 더 단단히 쥐고 다닌다"며 "갤럭시S 시리즈가 예상보다 훨씬 강하다는 걸 직접 확인한,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삼성전자는 "크레쿨라의 사례는 갤럭시S23 울트라의 내구성이 실사용으로 입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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