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안 잠긴 서울 빌라 돌며 3억 털어간 50대 검거

1 day ago 3

서울 일대 빌라 7곳 잠겨 있지 않은 창문 통해 침입
현금·귀금속 등 3억1000만원 상당 훔쳐

ⓒ뉴시스
서울 강남을 비롯한 주택가 빌라에 상습 침입해 총 3억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서울 강남구 등 3개 자치구에 걸쳐 상습 침입 절도 범행을 저지른 5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22일까지 서울 강남구를 포함한 지역의 빌라 7곳에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 등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로 거주자가 외출한 틈을 타 잠기지 않은 창문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총 7명이며 피해 규모는 약 3억1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 등으로 추산된다.

경찰은 서울 전역에서 발생한 유사 절도 사건들의 폐쇄회로(CC)TV를 500여대를 분석해 동일인의 소행임을 확인하고 A씨의 주 활동지를 서울 관악구 OO동 일대로 특정했다. 이후 A씨가 자주 출입하는 유흥주점을 중심으로 탐문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 4월 28일 오후 9시 45분께 관악구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는 현금 380만원과 귀금속 등 총 60점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경찰에 의해 압수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일정한 주거지 없이 서울 일대를 돌아다니며 범행을 저질렀고 훔친 돈 대부분을 유흥비와 도박 자금으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수차례 옷을 갈아입는 등 신원을 감추려 했다. 위치 추적이 어려운 현금만 사용하고 지하철과 택시 등 대중교통만을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훔친 피해품의 규모가 상당하고, 특히 피해품 중 자녀·손자의 돌반지, 부모님의 유품 등 소중한 추억이 담겨 있는 물건이 다수여서 피해자들이 체감하는 피해는 결코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침입절도 범죄는 끝까지 추적해 엄정히 사법처리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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