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널뛰는 증시에선 '정보 식탐'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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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이 극도로 커지면서 불안한 개인 투자자들은 조그마한 힌트라도 하나 더 얻어보겠다며 여기저기 기웃거리고있다.

[책마을] "널뛰는 증시에선 '정보 식탐' 피해야"

베리 리트홀츠 리트홀츠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런 정보 집착이 오히려 실수로 이어질 확률이 크다고 말한다. 그는 신간 <투자 불패의 법칙>에서 시장의 소음에 휘둘리지 않는 투자법을 제시한다. 그는 투자 실패의 원인을 정보 부족이 아니라 행동의 오류에서 찾는다.

리트홀츠는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손실을 보는 이유를 ‘정보 과잉’에서 찾는다. 유튜브, SNS, 각종 보고서는 투자 판단을 왜곡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그는 인간은 애초에 투자자로 진화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사바나에서 맹수를 피하는 데 최적화돼 있기 때문에 걸핏하면 인지 오류를 일으키고 감정적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다. ‘(상승 전환 후) 포모(FOMO·소외 공포)→추격 매수→(하락 전환 후) 물타기→패닉→투매’가 반복되는 이유다.

그는 ‘아무도 아무것도 모른다’는 전제를 받아들일 것을 주문한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믿음 자체가 투자 실패의 출발점이라는 지적이다. 더 많은 정보를 쌓기보다 ‘나쁜 생각, 나쁜 숫자, 나쁜 행동’을 피하라고 말한다. 분산 투자, 장기 보유 같은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시장에서 지지 않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숫자에 대해 경계하라고도 말한다. 시장은 수치로 설명되지만, 그 숫자는 종종 맥락을 제거한 채 소비된다. 가령 ‘3000명 해고’라는 숫자에 압도돼 투자를 망설인다면 함정에 빠진 것일 수 있다. 그 기업이 210만명을 고용한 월마트라면 전혀 다른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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