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이혼-상실… 버지니아 울프에게 답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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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삶/조애너 빅스 지음·이미애 옮김/440쪽·2만5000원·사람in 영국 출신 작가이자 미국 예일대 ‘예일 리뷰’의 부편집장인 저자(44)는 30대에 연이어 위기를 마주했다. 20대를 함께했던 남편과는 이혼했고, 어머니는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았다. 저자가 돌보던 어머니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혼란과 우울감을 겪던 저자는 선배 작가들에게서 활로를 찾았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1759∼1797)와 조지 엘리엇(1819∼1880), 조라 닐 허스턴(1891∼1960), 버지니아 울프(1882∼1941), 시몬 드 보부아르(1908∼1986), 실비아 플라스(1932∼1963), 토니 모리슨(1931∼2019), 엘레나 페란테(83) 등 앞서 만만찮은 삶을 살아냈던 여성이면서 동시에 서구 문학사의 정전으로 자리 잡은 작가들이 그의 등대가 됐다. “가부장제는 자기만의 방을 가진 여성들조차 그 안에 들어서는 순간 자유롭게 글을 쓰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오랜 세월 축적된 본능을 만드는 기구이다. 내가 울프의 책 제목을 빌려와서 내 책 제목으로 바꿔 쓴 것을 보고 울프가 기겁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울프가 나를 반역자라기보다 길 잃은 딸로 봐주리라 기대할 수 있는 한 가지 이유는, 그녀도 여성에게 부여된 삶의 방식 외에 다른 방식들이 존재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버지니아’에서) 작가들의 삶을 돌아보며, ‘자신만의 관점을 지키면서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법’을 찾는 책이다. 저자는 2023년 미 예술 비평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부제 ‘여성 작가 아홉 명의 자유롭고 고유한 삶에 관하여’. 책의 향기 > 구독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은퇴 레시피 광화문에서 기고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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