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정치부터 경제까지… 묵직한 ‘이슈 돌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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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대화를 위한 지식 브리핑/김진 지음/402쪽·2만5000원·북플레저


한국과 대만은 동아시아에서 안보 불안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미중 경쟁과 북핵 위기, 대만해협 리스크 등이 교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실제 분쟁이 터진 적은 없다. 두 국가의 반도체 산업이 멈추면 세계 경제에 비상이 걸려서다. “현대 안보의 최전선은 휴전선이 아닌 파운드리”인 셈이다.

채널A 시사프로그램 ‘김진의 돌직구쇼’를 15년간 진행 중인 기자이자 앵커인 저자가 정치·경제·사회 최신 이슈를 명료하고 친절하게 풀어냈다.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각각의 본질과 관련된 키워드를 제시해 심도와 가독성을 높였다. 예컨대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방패’에선 ‘상호확증파괴’를, 버블경제에 관해선 ‘비이성적 과열’ 등을 중심에 두고 설명한다.

선거철마다 불거지는 두 거대 정당의 갈등의 원인도 정치·외교 분야를 오래 다뤄 온 입장에서 분석한다. 국내 정치권에서 협치가 사라지고, 눈살 찌푸려지는 대결만 반복되는 원인으로 사실상 양당제인 구조, 한쪽이 얻으면 다른 쪽은 반드시 잃는 ‘제로섬 게임’을 든다. 나만 이득을 봐야 하는 상황에선 각자 ‘배신’을 택하는 게 합리적 선택이 된다는 해석이다.

저자는 “먼저 양보하는 쪽은 책임 있는 정치인이 아니라 패자로 낙인찍힌다”며 “한국 정치라는 링 위에서 ‘죄수의 딜레마’를 멈추려면 플레이어들의 도덕성에 호소할 것이 아니라 게임의 법칙 그 자체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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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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