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만찬’은 한식…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방어 도전하는 양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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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번째 메이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개막
양 “잘 준비했다…1라운드 티오프 기대돼”
대회 앞서 김밥·순두부찌개로 한식 만찬 ‘대접’
고진영·김효주·유해란·윤이나 등 총출동
‘폴스 프런트’ 그린 공략 까다롭고 바람 ‘변수’

  • 등록 2025-06-19 오후 8:30:25

    수정 2025-06-19 오후 8:30:25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저는 순두부찌개가 좋았지만, ‘챔피언스 디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은 김밥이었어요.”

양희영이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 랜치 이스트 앳 PGA 프리스코에서 열린 제71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AFPBBNews)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 달러)에 출전하는 양희영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지난 17일 밤 열린 ‘챔피언스 디너’ 호스트로 나섰다. 이 자리에서 양희영은 김밥, 순두부찌개, 갈비찜 등 만찬 메뉴를 정해 대접했다. 전인지, 김세영, 캐리 웹(호주), 쩡야니(대만),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크리스티 커(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 역대 우승자들이 이 만찬에 참석했다.

양희영은 “제가 이 대회 역대 챔피언이라는 사실이 영광”이라며 “원로 선수들의 이야기가 재밌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겸손해지는 자리”고 말했다.

양희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 랜치 이스트 앳 PGA 프리스코(파72)에서 열리는 제 71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역대 우승자인 전인지, 인뤄닝(중국)과 함께 경기를 치른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메이저 75번째 출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양희영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US 여자오픈에서 준우승 1번을 포함해 7번이나 ‘톱10’에 오르는 등 앞서 74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21번이나 ‘톱10’을 기록했지만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을 통해 생애 첫 메이저 우승과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겹경사를 누렸다. 데뷔 15년 차에 처음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그는 “(메이저 우승은) 프로 골퍼로서 가장 큰 목표였다”면서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그래서 더 특별했다”고 설명했다.

역대 이 대회 우승자인 전인지(2022년), 김세영(2020년), 박성현(2018년)을 비롯해 고진영, 김효주, 유해란, 김아림, 윤이나, 최혜진 등 한국 선수 26명이 시즌 3번째 메이저 트로피에 도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황유민, 방신실, 김수지도 도전장을 던졌다.

앞서 열린 2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각각 우승한 사이고 마오(일본)와 마야 스타르크(스웨덴),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대회가 열리는 필즈 랜치 이스트 골프장은 2023년 개장한 신생 코스다. 코스 정보가 많지 않은 탓에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도 이번 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연습 라운드를 돌면서 조준선 등 꼼꼼하게 코스 파악에 나섰다.

페어웨이는 넓지만 그린이 작은 편이고 부드러운 구름, 심한 경사, 그린 앞에 폴스 프런트(false front)가 있어 어프로치 샷이 정확해야 한다. 바람도 주의해야 한다. 이번 대회 주간엔 섭씨 32도 이상의 고온에 평균 시속 24km의 바람, 32km 이상의 돌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대회 레이아웃을 설계한 설계가 질 한스는 “선수들이 흥미로운 샷을 하고 창의적인 홀 플레이 방법을 찾도록 영감을 주는 코스를 만들었다”며 “우승 스코어가 이를 보여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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