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챗GPT는 업무보다는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더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국가경제연구국(NBER)이 소비자 요금제에 따라 오픈AI의 챗GPT에 전송된 내부 메시지를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오픈AI의 연구원이 포함된 이 조사에 따르면 업무와 무관한 메시지는 1년전 53%에서 2025년 6월에 73%로 급증했다.
오픈AI의 수석 경제학자인 애런 채터지는 “챗GPT가 사람들의 여러 일상에 자리잡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실제로 AI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가는 중이지만, 이러한 추세를 통해 가치와 변화를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오픈AI의 경제 연구팀과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자 데이비드 데밍이 공동으로 연구했다. 연구 는 150만건의 대화에 대한 대규모 개인 정보 분석을 바탕으로 했다.
소비자들이 챗봇을 사용한 가장 흔한 사용 사례는 ‘일상적인 작업 처리’였다. 연구자들이 모니터링한 챗GPT와의 대화중 3/4는 '실질적 지침, 정보 수집, 글쓰기'세가지 범주에 속했다.
가장 흔한 사용 사례는 실용적인 지침으로, 튜터링 및 교육 요청, 방법 조언, 창의적인 아이디어 창출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직장에서 가장 흔한 사용 사례는 글쓰기 활동으로 6월 평균 업무 관련 메시지의 40%를 차지했다.
챗GPT를 사용할 경우 모든 글쓰기 메시지의 약 2/3는 챗봇에게 기존 텍스트를 편집, 비판, 번역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모든 메시지의 약 절반이 ”질문” 범주에 속해 이용자들이 챗GPT를 작업 완료수단이라기 보다는 조언자로서 이용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업무 관련 메시지의 경우 약 56%가 ”실행중”으로 분류돼 챗봇이 글쓰기 같은 특정 업무 수행에 사용됐음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우수한 서면 의사소통 능력은 고용주가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소프트’스킬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챗GPT가 202년 11월에 출시된 이후 AI 모델이 근로자를 대체하는데 사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분석 결과 소비자용 챗GPT의 경우 모든 업무를 대체하기 보다는 주로 근로자의 판단력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연구에 따르면 7월 현재 챗GPT의 사용자 기반은 전세계 성인 인구의 10%로 성장했다.
2024년 1월의 데이터에서는 사용자의 37%가 일반적으로 여성적 이름을 갖고 있었으나 2025년 중반 현재 성별 격차는 대폭 줄어, 일반적인 인구학적 남성 여성 비율과 일치했다.
챗GPT는 전세계적으로 접근성이 높아졌다. 특히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에서 급속한 성장을 보였다. 가장 소득이 낮은 국가에서 챗GPT 도입 증가율이 가장 소득이 높은 국가의 4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