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아내는 지금 하는 드라마를 다 본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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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덕환(사진=씨엘엔컴퍼니) |
배우 류덕환이 26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이하 ‘천국보다’)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주변 반응을 전했다.
류덕환은 ‘천국보다’ 인기를 체감한다며 “아내도 너무 재밌게 봤다. 원래 드라마를 되게 좋아하고 다 본다”며 “대중의 눈으로 제 작품을 바라봐주는데 엄청 좋아했다”고 말했다.
류덕환은 지난 2021년 유명 쇼핑몰 CEO 전수린 씨와 7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류덕환은 “엄청 울면서 ‘오빠 너무 좋았어’ 하더라. 저만 아는 성대모사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아내에 대해 “아내가 대문자 T(이성형)다. 저랑 다 반대”라면서 “제가 프러포즈 할 때도 안 울었다. 드라마 보면서도 그런 게 없는데 우리 아내가 울었다는 건 ‘다행이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결혼하고 나서 조용히 살았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연락이 진짜 많이 왔다. 어머니, 이모들, 어머니 친구분들, 친구들 어머니들께서 연락을 많이 주신다”고 전했다.
또 류덕환은 “장모님도 연락을 많이 주셔서 드라마 재밌게 보셨구나 했다. 장모님께서 ‘유서방, 오늘 좀 하던데? 오늘 좀 울던데?’ 하셨다. 원래는 ‘반찬 갖다줄까’ 이런 얘기 하셨는데 요즘에는 드라마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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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튜디오 피닉스,SLL) |
‘천국보다’는 80세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김혜자 분)이 30대 모습으로 젊어진 남편 고낙준(손석구 분)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다. 류덕환은 극 중 천국의 목사이자 이해숙·고낙준의 잃어버린 아들 은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류덕환은 “(김혜자) 선생님과 오늘 뵙기로 해서 끝난 느낌이 아니다. 잘 마무리가 됐구나 싶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중간에 대본이 어떻게 진행될지, 내 신이 좀 줄어드는 게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하긴 했다.(웃음) 저희 촬영장은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굉장히 컸고 누구도 의심한 적이 없었다”라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또 류덕환은 “촬영하는 거 그 자체로 즐겼던 현장이다. 끝났던 시점에서 잘 나왔다 못 나왔다의 개념보다는 ‘저때 정말 행복했고, 그게 드라마에 잘 묻어났구나’ 하는 느낌”이라며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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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덕환(사진=씨엘엔컴퍼니) |
류덕환은 이번 작품에 대해 “저는 이타적인 사람이어서 저를 아끼는 법을 몰랐다. 근데 이 드라마를 하면서 나를 아끼는 방법,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많이 배웠다”며 “그래야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선생님께도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천국보다’는 ‘눈이 부시게’의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김수진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았다. 특히 김석윤 사단으로 불리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류덕환은 처음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류덕환은 자신을 캐스팅한 이유를 김 감독에게 물어봤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김혜자 선생님이 잊고 있었던 인연이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저도 그 말에 더욱 동요를 했다”며 “나는 항상 선생님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선생님은 과거의 어떤 기억들이 잊히셨을 거기 때문에 제가 나타나는 게 굉장히 근사한 만남이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