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 제작비와 역사 검증에도…왜 다시 ‘시대극’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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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tvN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하반기 안방극장의 패권을 노리는 대작들이 일제히 타임머신에 올라탔다. 하반기 안방극장 최고 기대작 3편이 ‘시대극’이라는 공통 분모를 쥐고 맞대결을 펼친다.선봉에 선 작품은 10일 첫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이다. 1932년 경성을 배경으로 소매치기 소녀(김유정)가 독립군 구국단의 밀정이 되어 조선총독부의 엘리트 통역관(박진영)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100일간의 첩보 멜로를 그린다.디즈니+ 오리지널 ‘현혹’은 파격 판타지로 눈길을 끈다. 1935년 경성 의문의 호텔을 무대로, 수십 년간 늙지 않는 매혹적인 여인(수지)의 초상화 의뢰를 받은 무명 화가(김선호)가 그의 충격적인 정체에 다가가며 파멸적 사랑에 휩쓸리는 미스터리 호러 시대극이다. ‘스타트업’ 이후 6년 만에 재회한 수지와 김선호의 대변신과 퇴폐미 넘치는 미장센이 기대를 모은다.tvN ‘100일의 거짓말’ 스틸컷. 사진제공 | tvN 넷플릭스 오리지널 ‘천천히 강렬하게’는 거장들의 만남으로 무게감을 더한다. 노희경 작가와 송혜교 필승 조합에 공유라는 ‘빅네임’이 가세했다. 야만과 열정이 공존하던 1960~80년대 대한민국 연예계를 무대로, 음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태동기 한 가운데서 성공과 사랑을 좇았던 이들의 치열한 성장기를 그린다.화려한 라인업 뒤편에는 만만찮은 과제와 위험 부담도 도사리고 있다. 시대적 배경을 실감 나게 구현하기 위한 세트 제작과 CG 작업 등 수백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제작비 부담은 물론, 특정 시대상을 다루는 이상 피해 갈 수 없는 ‘역사 고증의 덫’도 족쇄다. 궁중 예법 논란으로 불명예 퇴장했던 ‘21세기 대군부인’의 전례처럼, 고증 오류 하나가 작품 전체를 흔드는 치명적 뇌관이 되기도 한다. ‘100일의 거짓말’을 연출한 유인식 감독은 “미술에서 실제와 어긋나지 않게 재현하려 애썼다”며 고증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다.디즈니+ 오리지널 ‘현혹’ 스틸컷. 사진제공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그럼에도 시대극이 환영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대체 불가한 장르적 매력 때문이다. 특정 시대상이 주는 물리적 한계와 제한들은 주인공들에게 더 극적이고 애틋한 서사를 부여한다. 특히 오늘날 시대극은 첩보, 멜로,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해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하는 매력적인 캔버스가 되기도 한다. 여기에 동서양의 양식이 충돌하는 시대극 특유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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