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회째 진행되는 이 행사는 ‘글로벌 K-컬처, 세계 속에 꽃 피우다’를 주제로 K-팝부터 한식·화장품·게임 등 한류 문화 콘텐츠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성시경, 이무진, 하이키, 비트펠라하우스 등 인기가수 축하공연이 흥을 돋우는 가운데, 특히 K-게임 산업전시관이 콘텐츠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관람객들을 끌어들였다.
K-게임 산업전시관은 영상콘텐츠 - 웹툰 산업 전시관과 함께 꾸며져 있었으며, 실감미디어, 인공지능(AI), 인터랙티브, 가상·증강현실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들과 K-게임 역사관, 보드 게임, e스포츠 등 모든 게임 콘텐츠들이 종합적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됐다.그중에서도 K-게임 역사관은 완성도 높은 미니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볼거리가 풍부했다.
입구부터 한국의 고유한 토종 게임기인 재믹스(과거 대우전자 출시) 총 12대가 세계 최초로 전시되어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고, 이후 현대전자(컴보이, 미니컴보이, 슈퍼컴보이, 컴보이64)와 삼성전자(겜보이, 슈퍼 알라딘보이, 핸디 알라딘보이, 새턴)의 정식 출시 게임들이 등장해 한국 콘솔 게임의 역사를 되짚어보게 했다.
또 K-게임 주최 측에서는 벽면에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에서 유통되거나 개발된 게임들을 일대기로 꾸며놓아 역사관의 가치를 높였으며, 현대 컴보이 용으로 출시된 ‘코코 어드벤쳐’, 삼성 슈퍼 알라딘보이 용으로 출시된 ‘우주 거북선’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도록 시연대를 마련했다.콘솔 존을 지나 PC 게임 분야로 넘어와서는 한국 PC 게임 시대를 풍미했던 대표작 20종의 실물 PC 패키지가 전시됐다. ‘폭스레인저’, ‘그날이 오면 3’, ‘어스토니시아스토리’, ‘극초호권’, ‘달려라 코바’, 하얀 마음 백구‘ 등 이들 게임은 국내를 통틀어도 쉽게 볼 수 없는 상품들로 귀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마지막으로 아케이드관에서도 한국 개발사들이 직접 개발한 게임들이 직접 플레이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1990년대 한국 빅콤에서 개발한 ’왕중왕‘을 시작으로 동명의 만화를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개발한 ’뱀프 1/2‘, ’포트리스‘의 오락실 버전인 ’포트리스 2 블루 아케이드‘, 선아전자의 ’퀴즈 아카데미 6000‘ 등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었다.
이러한 K-게임 역사관 외에도 K-게임 산업전시관에서는 거대한 LED 화면과 함께 ’카트라이더‘ e스포츠 대회가 열띤 응원 속에 펼쳐졌고,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VR 게임들 시연, 그리고 누구나 쉽게 한글 조합을 통해 즐겁게 책상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젬블로‘ 전시관도 마련됐다.
이렇게 구성된 K-게임 전시관은 관람객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윤장원 동명대 디지털 공학부 교수는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웬만한 대형 게임사들의 박물관 보다도 알차게 콘텐츠가 채워져 놀랐다.”라며 “천안에서만 열리기에는 아깝다고 생각될 정도로 인상 깊게 구경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4일 오후 3시에 열린 ’2025 천안 K-컬처박람회‘ 개막식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안동순 천안문화재단 대표와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K-컬처박람회는 한국의 문화, 예술, 기술 등 다양한 콘텐츠의 매력을 소개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종합 문화행사로서 위상과 위치를 확고히 해나가고 있다”라며 “세계가 주목하는 한류 문화의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천안 케이(K)-컬처박람회’ 개막을 축하하고 꾸준히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