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한’ 디섐보, LIV 골프 코리아 개인 단체전 석권…66억원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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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웰 3세 따돌리고 1년 8개월 만에 우승
“뜨거운 환대와 맛있는 음식, 고향 같았다”

4일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골프 코리아 파이널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브라이슨 디섐보가 포효하고 있다. 2025.5.4 뉴스1

4일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골프 코리아 파이널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브라이슨 디섐보가 포효하고 있다. 2025.5.4 뉴스1
생애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 리브(LIV) 골프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디섐보는 4일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디섐보는 17언더파 199타의 찰스 하웰 3세(미국)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디섐보는 지난 2023년 9월 시카고 대회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 리브 골프 통산 3승을 달성했다.

디섐보는 개인전과 함께 단체전에서도 우승, 상금 475만달러(약 66억6000만원)를 챙겼다. 디섐보가 주장을 맡은 크러셔 GC는 대회 1, 2위를 차지한 디섐보, 하웰 3세를 앞세워 팀 대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절 US 오픈(2020년)을 포함해 8차례 우승을 달성하며 크게 주목받은 디섐보는 2022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지원하는 리브 골프의 출범과 함께 무대를 옮겼다.

리브 골프에서도 디섐보의 활약은 이어졌다. 2023년 리브 골프에서 2승을 기록했고, 지난해 US 오픈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4일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골프 코리아 파이널라운드에서 크러셔스 GC의 브라이슨 디섐보가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퍼팅을 하고 있다. 크러셔스 GC의 찰스 하웰 3세는 2위, 스매시 GC의 테일러 구치가 3위를 차지했다. 2025.5.4 뉴스1

4일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골프 코리아 파이널라운드에서 크러셔스 GC의 브라이슨 디섐보가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퍼팅을 하고 있다. 크러셔스 GC의 찰스 하웰 3세는 2위, 스매시 GC의 테일러 구치가 3위를 차지했다. 2025.5.4 뉴스1

한국 대회 전까지 올해 우승은 없었지만 바로 직전 멕시코 시티 대회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 시즌 톱10에 4차례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기다리던 올해 첫 우승을 한국에서 따냈다.

디섐보는 한국에서 사흘 동안 빼어난 기량은 물론 적극적인 팬 서비스로 한국 골프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하웰 3세와 팽팽한 접전을 펼쳐 골프 팬들에게 큰 재미를 안겼다.

2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디섐보는 14번홀까지 버디 4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면서 3타를 줄였다. 경쟁자 하웰 3세는 1번홀(파4)부터 3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14번홀까지 8언더파를 작성, 디섐보와 동률을 이뤘다.

디섐보는 16번홀(파4)에서 다시 앞섰다. 16번홀에서 디섐보는 파 세이브를 기록한 반면 하웰 3세는 보기를 범했다.

기세를 높인 디섐보는 17번홀(파3)에서 14미터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하웰 3세와 격차를 2타로 벌렸다. 우승에 가까워진 디섐보는 크게 포효하며 기뻐했다.

우승에 가까워진 디섐보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팬들에게 응원을 즐기면서 버디를 추가, 환하게 웃었다.

4일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골프 코리아 파이널라운드에서 개인 우승을 차지한 크러셔스 GC의 브라이슨 디섐보가 포디움에 올라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5.5.4 뉴스1

4일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골프 코리아 파이널라운드에서 개인 우승을 차지한 크러셔스 GC의 브라이슨 디섐보가 포디움에 올라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5.5.4 뉴스1

우승 후 디섐보는 “초반 9개 홀에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후반 들어 긴장감을 내려놓고 경기에 임하니 플레이가 좋았다”면서 “긴장감을 내려놓은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돌아봤다.

첫 방한을 성공적으로 마친 디섐보는 “기대 이상이었다. 팬들이 홀마다 응원하고 하이 파이브도 하면서 환대해 줬다. 음식도 맛있었다. 특히 갈비를 매일 먹었다”면서 “마치 고향에서 경기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리브 골프가 더욱 세계적인 대회로 자리매김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모든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취재진을 향해 “내년에 또 보자”면서 2026년 방한을 예고했다.

홈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른 한국 선수들은 부진했다. ‘대체 선수’로 출전해 1라운드에서 공동 9위로 돌풍을 일으켰던 김민규(24)는 최종 합계 2오버파 218타로 공동 42위에 머물렀다.

장유빈(23)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한 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5오버파 221타로 54명 중 공동 48위에 그쳤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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