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어 충남 김태흠도 ‘초록색’
부산선 제명된 한동훈이 주목도 높여
박형준 측도 “분위기 전환 나쁘지 않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주자들이 앞다퉈 ‘장동혁 대표 지우기’에 나서며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과 부산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가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 정치권에선 장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그와 대립각을 세워 온 인물들 중심으로 선거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장 5선에 도전하는 오 시장은 후보 확정 이후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강이 아닌 초록색을 적극 활용하며 독자 노선을 강조하고 있다. 2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국제정원박람회·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상호협력 기자설명회에 녹색 점퍼 차림으로 등장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같은 색 점퍼를 맞춰 입었다.
오 시장은 18일 경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에서도 연두색 넥타이를 매고 나왔고, 19일 경선 상대였던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과 오찬에서도 짙은 녹색 재킷을 입었다. 그는 최근 “장동혁 대표는 후보들에게 짐”이라고 밝히는 등 장 대표와의 대립 노선을 숨기지 않고 있다.

부산에선 장 대표가 제명해 가장 크게 대립하고 있는 한동훈 전 대표가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뛰어들며 부각되고 있다. 한 전 대표가 지역에 머물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나선 전재수 의원을 연일 비판하면서 지역 선거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
한 중진 의원은 2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전 대표가 나서면서 부산 북갑 보궐선거는 물론 부산시장 판까지 요동치고 있다”며 “박형준 부산시장이 분위기 전환 모멘텀을 한 전 대표로부터 얻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 시장 본인도 한 전 대표 행보 행보에 대해 “(본인 선거에)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 간 선거 연대 문제에 대해서도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모색해보겠다”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결국 장 대표가 견제하고 몰아내려고 했던 중도 보수 성향 인사들이 선거를 주도하는 모습”이라며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외연 확장이나 중도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장 대표가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부터 발생하는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 해당 행위를 한 사람이 후보자라면 즉시 교체할 것”이라며 비판여론 차단에 나섰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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