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삼성 노조위원장 "정계 진출 계획 없다…내달 재신임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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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사진=이솔 기자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사진=이솔 기자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다음 달 재신임 투표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최근 제기된 정계 진출설에 대해서는 "계획 없다"며 선을 그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전날 조합원 공지를 통해 "많은 문자와 카카오톡, 메일 등을 받았지만 모두 답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더 잘 정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그것조차 조합원들이 체감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제가 반대로 생각해봐도 그렇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잠정합의안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6월 중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앞서 그는 잠정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조합원을 만족시키지 못한 결과로 받아들이겠다며 2026년 교섭은 나머지 집행부에 맡기고 재신임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조합원 투표 결과를 자신의 성적표로 삼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정치권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노동계 인사로 정치권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서는 "계획 없다"고 일축했다.

노조 내부에서는 이번 잠정합의안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부 조합원은 성과급 배분 방식 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특히 DX부문을 중심으로 부결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3대 노조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은 부결 운동에 나선 상태다. 동행노조는 공동교섭단체에서 탈퇴해 이번 투표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노사가 합의한 사업성과의 10.5%를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이를 세후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합의안에 반대하는 일부 주주들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이날 삼성전자에 제기한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를 회사 측이 수용했다고 밝혔다. 열람은 오는 27일 또는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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