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비례승계 뒤 본회의서 의원 선거
李 ‘젓가락 발언’ 거론하며 “혐오-차별 멈춰야”
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 선서를 한 뒤 “첫 인사 자리에서 이 말씀을 드려도 되나 고민했지만 지금도 진행 중인 사안이고 국회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일이기에 용기를 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6·3 대선 후보자 3번째 TV 토론에서 이 의원이 여성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젓가락 발언’을 한 데 대해 “다음날 선거 운동에 나가면서도 힘이 빠져 기운이 돌아오지 않아 괴로웠다”며 “저조차 이렇게 힘든 데 평범한 청년들은 오죽했겠나”라고 말했다.
국회 국민청원에 올라온 ‘이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 동의 건수는 27일 기준 59만 명을 넘었다. 손 의원은 이를 언급하며 “국민 요청에 국회가 답해야 한다”며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혐오도 그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말에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단호히 보여줘야 혐오와 차별을 멈출 수 있다”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하루 빨리 구성돼 징계안이 논의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손 의원이 발언할 당시 이 의원도 본회의장에 자리한 상태였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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