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는 지난달 29일 신혼부부 김정민·이현민 씨가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쌀 820㎏을 기부했다고 1일 밝혔다. 10㎏짜리 쌀 82포 분량이다.
이번 기부는 두 사람이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부부는 결혼식장에 놓일 화환 대신, 하객들에게 축하 쌀을 받아 이웃과 나누기로 했다. 두 사람의 뜻에 공감한 하객들이 마음을 보태면서 모두 820㎏의 쌀이 모였다.
부부는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날을 더욱 뜻깊게 기억하고 싶어 화환 대신 쌀 기부를 준비했다”며 “축하해 주신 마음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힘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중랑구는 기부받은 쌀을 동 주민센터와 연계해 도움이 필요한 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전달 대상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가구와 독거 어르신, 한부모 가정 등이다.
구 관계자는 “새로운 출발을 이웃과 함께 나누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준 신혼부부에게 감사드린다”며 “전달받은 쌀은 꼭 필요한 가구에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혼인 건수가 다시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이 같은 나눔 사례도 눈길을 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혼인 건수는 2만1112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0.1% 증가했다. 지난 2월에는 설 연휴 영향으로 23개월 만에 감소했지만, 3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혼인 건수는 6만230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6.1% 늘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18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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