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동아 김도헌 기자] 올해 10월 해남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LPGA 투어가 선수 출전수를 터무니없이 낮게 제시한 탓이다.
KLPGA는 2일 LPGA 투어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KLPGA 투어 선수 출전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지만 공식 대회 성립을 위한 최소 30명의 선수 출전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KLPGA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총 16차례 협의에서 대회 일정과 운영 방식, 중계방송, 공동 주관에 관한 건 등 주요 사안에 대해 LPGA의 요청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대회 성립 요건에 따라 최소 30명의 선수 출전 원칙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주장했다. 하지만 LPGA가 수차례 협의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회에 최대 10명의 KLPGA 투어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는 방안을 최종 제시하면서 합의가 결국 불발됐다.
KLPGA는 “최대 10명만 출전하는 방식으로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KLPGA 공식 대회로 인정되지 않으며, 상금순위와 대상포인트 등 모든 공식 기록에 반영되지 않는다”며 “KLPGA는 해당 주에 LPGA와 별도로 KLPGA 차체 대회를 개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과거 국내에서 개최된 LPGA 대회에서도 KLPGA 투어 선수들은 두 자릿수 이상 출전해 왔다. 2019년과 2021년에 개최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때도 각각 30명의 KLPGA 투어 선수가 출전했다.
현재 LPGA 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개최되는 일본의 토토 저팬 클래식에는 총 78명 중 35명, 중국의 블루베이 LPGA에는 총 108명 중 37명의 자국 선수가 출전하고 있다. LPGA 투어가 제시한 10명 출전은 일본, 중국과의 형평성은 물론이고 KLPGA 투어의 규모와 경쟁력을 감안하더라도 쉽게 납득하기 힘든 처사라는 게 국내 골프계의 의견이다.
KLPGA는 “최소 30명 선수 출전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공식 대회 성립을 위한 최소한의 원칙”이라며 “앞으로도 회원의 권익과 한국 여자골프의 지속적인 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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