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사장된 박정민, 시각 장애인 위한 오디오북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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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23 08:55 수정2025.04.23 08:55

/사진=한국장애인재단

/사진=한국장애인재단

배우 박정민이 운영하는 출판사 무제에서 그들이 제작한 듣는 소설 '첫 여름, 완주'를 한국장애인재단에 기증했다.

한국장애인재단은 23일 이같이 밝히며 "이번에 기증된 오디오북은 한국장애인재단을 통해 전국 약 40여 개 장애인 도서관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정민은 영화 '파수꾼'을 시작으로 '동주', '그것만이 내 세상', '변산', '사바하', '타짜:원 아이드 잭',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밀수'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다채로운 캐릭터로 사랑받아왔다. 2019년 '소외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는 취지로 출판사 무제를 설립했고, '살리는 일', '자매일기' 등을 선보였다.

'첫 여름, 완주'는 무제에서 진행하는 '듣는 소설 프로젝트'의 첫 작품이다. '듣는 소설 프로젝트'는 독서에서 소외된 시각장애인을 위해 시작됐다. 대부분의 오디오북이 인쇄본 출간 이후 제작된다는 점에 주목해 기획 단계부터 오디오북을 우선으로 고려하여 제작됐다.

박정민은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의 도서 접근권 향상을 위해 '듣는 소설 프로젝트'를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첫 여름, 완주'는 주인공 열매가 친한 언니의 고향 완주를 방문하면서 그곳에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며 변화를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인 김금희 작가는 2009년 등단 이후 '경애의 마음', '복자에게', '대온실 수리 보고서', '오직 한 사람의 차지', '너무 한낮의 연애' 등 다수의 작품을 펴냈다. 젊은 작가상 대상, 신동엽 문학상, 현대문학상, 김승옥 문학상 대상 등 한국문학 주요 상을 휩쓸며 동시대의 감수성을 섬세하게 포착해 왔다.

오디오북에는 배우 고민시, 김도훈, 염정아, 최양락, 김의성, 박준면, 배성우, 류현경, 김준한, 주인영, 임성재 등이 재능 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단순한 낭독이 아닌, 실제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한 편의 라디오 드라마처럼 구성됐다.

박정민은 "효과음도 디테일하게 표현했고 현재 음악씬에서 주목 받는 구름, 윤마치 두 뮤지션이 음악 감독으로서 이 작품을 위한 음악 및 OST도 직접 제작했다"며 "모든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아주 흥미로운 작품으로 완성되었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소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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