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8연패’ 삼성, 약속의 땅 포항서 반등 절실...KT와 도합 13연패 외나무다리 혈투

5 hours ago 4

충격적인 8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 약속의 땅 포항서 반등이 절실하다.

삼성은 12일 현재 시즌 최다인 충격 8연패에 빠져 있다. 시즌 19승 1무 21패를 기록, 앞선 4월의 상승세로 벌어들인 마진을 다 까먹었다. 그것도 모자라 승률이 0.475로 5할 아래까지 떨어졌다.

외견상 5위를 지키고 있지만 9위 두산 베어스와 경기 승차가 단 2경기에 불과해 향후 몇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권까지 순위가 떨어질 수 있는 위기다. 반대로 7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로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NC 다이노스와 아직 0.5경기 차 밖에 나지 않기에 여전히 추격의 여지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8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가 약속의 땅 포항서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8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가 약속의 땅 포항서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불행 중 다행으로 삼성은 약속의 땅 포항에서 이른 시기 제2 홈구장 경기를 치른다. 포항야구장에서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KT 위즈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포항야구장에서 치르는 2025시즌 첫 3연전으로 한여름 일정이 열렸던 지난해와 달리 이른 봄 시기 경기를 치르게 됐다.

무더위 속에서는 부족한 인프라와 높은 기온 탓에 다소 부담스럽기도 했던 포항구장 일정이지만, 현재로선 ‘포항 구장의 승리 기운’이라는 지푸라기라까지 절실히 붙잡아야 할 상황이다.

실제 5월 삼성은 무기력증에 빠졌다. 치른 10경기 가운데 마지막으로 승리한 경기가 지난 2일 대구 두산전(6-2)이 마지막이다. 해당 경기 외에는 전패를 당했다. 1승 9패의 지독한 부진에 빠진 가운데 3일 대구 두산전부터 시즌 최다인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초반 삼성을 이끌었던 폭발적인 공격력이 사라졌다. 5월 치른 10경기 가운데 절반인 5경기서 단 1점씩으로 침묵했다. 기복이 있던 득점력은 그마저 최근 3경기에선 최다 4득점에 그쳤다. 거기다 불펜이 흔들리고, 삼성을 시즌 초반 지탱해줬던 선발진마저도 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투타가 모두 침체에 빠진 까닭에 연패가 길어지는 모양새다.

역대 삼성은 포항 구장이 2012년 개장한 이후 치른 67경기서 42승 1무 24패로 매우 강했다. 이때문에 포항 구장은 삼성 팬들에게 ‘약속의 땅’으로 불린다. 포항구장에서 특별히 삼성이 강할 이유가 많지 않음에도 높은 승률이란 좋은 경험들이 쌓여 있는 덕분인지 선수단도 유독 제2홈구장에서 승부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모습이다.

오는 13~15일 포항 3연전의 상대는 5연패로 6위에 위치해 있는 KT 위즈다. 5위 삼성과 6위 KT의 대결인 것도 모자라 양 팀의 경기 승차가 나지 않는다. KT가 승률 0.474로 삼성에 단 1리 뒤져 있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고, 혹은 6위 더 아래로 떨어질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외나무다리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삼성과 KT다.

상위권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연패 탈출과 함께 다시 연승을 이어가는 것이 절실한 삼성이다.

1위 한화 이글스가 12연승, 2위 LG 트윈스가 3연승, 3위 롯데 자이언츠가 4연승으로 질주하며 중위권 이하 팀들과 승차를 벌리고 있다. 4위 NC도 7연승으로 수렁에서 탈출한 모양새다. 아직 5월 일정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자칫 시즌 초반 경쟁에서 멀어진다면 시일이 흘러 그들을 뒤쫓는 것이 더 힘들어질 수도 있다. 삼성이 하루라도 빨리 연패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