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온통대전 2.0 등 공약 설계
세종시 ‘경제 자족도시’·충북도 ‘재정정상화’
박수현 충남지사 ‘충효예 실천’ 이색 계획 눈길
민선 9기 충청권 지방정부가 1일 본격 출범한 가운데, 새 시도지사들의 첫 결재 안건에 관심이 쏠린다. 취임 직후 결재하는 1호 서류는 앞으로의 시·도정 방향성을 가늠하는 잣대이기 때문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취임 100일 프로젝트’를 첫 결재 사안으로 택했다. 취임 100일 프로젝트는 허 시장의 공약을 추진 기간과 우선순위에 따라 재구조화하는 내용이다. 시는 온통대전 2.0 설계와 화재위험지역 전수조사, 청년일자리플랫폼 확대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허 시장은 “취임 후 100일은 대전의 향후 4년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고, 대전의 미래를 책임질 시정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1호 결재 서류로 ‘경제 자족도시 실현’을 지시했다. 경제·산업·일자리 분야 비전과 추진 전략을 수립해 향후 4년간 도시의 자립 기반을 다지겠다는 게 조 시장의 포부다.
조 시장은 “시정 5기는 행정수도를 넘어 기업과 일자리가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경제도시 조성에 나설 것”이라며 “비전과 추진 전략을 얼마나 체계적이고 완성도 있게 수립되느냐에 따라 시민 체감도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한 충북지사는 재정 정상화를 도정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신 지사가 결재한 ‘충청북도 재정정상화위원회 구성 계획’은 도지사 직속 기구의 재정정상화위원회를 설립하고, 확대된 지방채와 재정 부담을 종합 점검하는 게 골자다.
위원회는 재정사업의 타당성과 투자 효과를 검토한 뒤, 정책 효과가 낮거나 재정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재조정할 예정이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충효예 실천’이라는 이색적인 계획을 내세웠다.
박 지사는 이날 ‘충효예 충청정신 실천, 통하는 도지사실 추진 계획’에 서명하며 본격적인 추진을 알렸다. 도는 충효예 충청정신 실천을 통해 태극기 달기 운동(충), 어르신·국가유공자 최고 예우(효), 청소년 사랑의 일기쓰기 운동(예) 등을 펼친다.
구체적으로 도는 지역 내 전 가정 태극기 게양을 목표로 삼고, 태극기 나눠주기 캠페인 등 국기 게양 실천 점검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도지사 행사 시 노인회장과 보훈단체장이 우선 입장하는 의전 매뉴얼을 개정하는 한편, 도내 초·중·고등학생의 일기 쓰기 활성화를 위한 조례 제정을 검토한다.
아울러 박 지사는 도지사실을 개방하고 CCTV를 설치해 공개하는 내용의 ‘통하는 도지사실’도 추진한다. 박 지사는 “우리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선 어르신과 부모에게 효도하고 이웃을 아껴야 한다”며 “또 국가에 충성하며 자녀들의 마음속에 애국심과 효의 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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