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일대는 지금 월드컵, 곳곳서 거리 응원…“한화 일원인 게 자랑스럽다. 이 정도일 줄은” [PS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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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팬들이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KS 3차전 도중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팬들이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KS 3차전 도중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의 일원인 게 자랑스럽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응원 문화로 자리 잡은 ‘길거리 응원’이 2025년 한화의 연고지 대전, 충청도 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기간에는 대전 엑스포시민광장, 국립중앙과학관은 물론, 보은과 금산 등지에서도 거리 응원이 펼쳐졌다. 거리 응원의 각 주최 측에선 야구 중계방송을 띄울 대형 스크린과 좌석을 마련했다. 엑스포시민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연 대전관광공사는 590인치의 초대형 LED 전광판까지 설치했다.

한화는 올 시즌 KBO리그의 1200만 관중 돌파에 큰 힘을 보탠 구단이다. 올 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100만 명이 넘는 관중(123만1840명)이 대전한화생명볼파크를 찾기도 했다. 이번 포스트시즌(PS)에는 2006년 이후 19년 만의 KS 진출로 한화 팬들의 응원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한화를 상대한 염경엽 LG 감독도 “한화에는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라며 “선수들의 집중력에도 굉장히 큰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리 응원이 펼쳐진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현장 관계자 제공

거리 응원이 펼쳐진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현장 관계자 제공

‘로컬보이’ 문현빈(21)도 자신이 나고 자란 충청도 일대가 응원 열기로 뜨거워진 게 놀랍다. 대전유천초-온양중-천안북일고 출신인 그는 “나도 대전에 살며 늘 한화 야구를 보고 자랐다고 말한다. 우리 연고의 모든 분이 한화 야구를 사랑하신다. 그런데 이 정도로 열기가 뜨거울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내가 한화의 일원이 돼 자랑스럽다. 대전에서 열린 KS 3차전에선 승리를 안겨드릴 수 있어 더욱 감회가 깊었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시리즈를 6·7차전까지 끌고 가 숙원을 풀겠다는 의지다. 3차전 승리로 1999년 10월 26일 이후 9500일 만의 KS 승리 기록을 새로 쓴 김경문 한화 감독은 “역시 우리 팬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승리”라고 말했다. 문현빈은 “대전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정규시즌에도 홈경기에선 LG에 5승1무1패로 강했다. 대전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잠실까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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