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원인 물질 없애는 치료제 나와… 문제는 年 4000만원 약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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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올드&] 단백질 쓰레기 ‘아밀로이드 베타’ 뇌 속에 쌓여 신경세포 파괴 역할 美-日 공동개발 ‘레켐비’ 국내 출시 약값-검사비 등 모두 환자 본인 부담… “치매 신약, 건보 등 지원 필요” 지적 최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에자이 알츠하이머병 미디어 세션’에서 문연실 건국대병원 신경과 교수(왼쪽)와 문소영 아주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이들은 치매 원인 물질을 직접 제거하는 신약이 등장하면서 앞으로 혈액 검사를 통한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자이 제공 “아밀로이드 베타 양성입니다.” 불과 3, 4년 전만 해도 의사가 진료실에서 환자에게 이 말을 건네기가 쉽지 않았다.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히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쌓인 사실을 확인해도, 정작 이를 없앨 치료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문소영 아주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최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에자이 알츠하이머병 미디어 세션에서 “아밀로이드 양성 판정 뒤 의료진이 쓸 수 있는 치료 수단이 생겼다”고 말했다. 2024년 11월 국내에 출시된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진료 현장에 자리 잡으면서 나타난 변화다.●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 지우는 첫 약 알츠하이머병은 ‘단백질 쓰레기’로 불리는 아밀로이드 베타가 뇌에서 비정상적으로 뭉치고, 여기에 타우 단백질까지 쌓이면서 신경세포가 파괴되는 퇴행성 질환이다. 이런 변화는 기억력이 떨어지는 등 관련 증상이 뚜렷해지기 최대 20년 전부터 소리 없이 진행된다. 문연실 건국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아밀로이드가 없으면 알츠하이머병이 아니기 때문에 아밀로이드가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약이 손상된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을 도와 증상을 잠시 누그러뜨리는 데 그쳤다면, 레켐비는 병의 원인인 아밀로이드 자체를 없앤다. 3상 임상시험에서 18개월간 인지 기능이 나빠지는 속도를 가짜 약을 맞은 환자들보다 27% 늦췄다. 문소영 교수가 이날 소개한 74세 남성 환자는 치료 1년 3개월 만에 뇌 아밀로이드 수치가 130에서 12.1로 떨어졌고, 치매의 정도를 매기는 지표(CDR-SB·낮을수록 양호)도 2점에서 1.5점으로 개선됐다. 다만, 문 교수는 치료 반응과 부작용의 양상은 환자마다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레켐비는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함께 개발한 정맥주사제다.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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