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26-08-14 오후 3:31:11 수정 2026-08-14 오후 3:31:11 가 가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부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경기 회복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 ”이라고 진단했지만 청년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사뭇 다르다. 취업문은 좁아지는 가운데 외식비 등 생활물가는 계속 오르면서 친구와의 약속부터 줄이고 값싼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큰 폭 증가하고 소비 등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경기 회복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 ”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실제 6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2.3% 증가했고 소매판매도 2.7% 늘었다. 7월 수출은 반도체·컴퓨터·선박 등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62.8% 증가했다. 하지만 거시경제 지표의 회복세가 청년들의 일상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8% 상승했다. 6월 상승률 3.2%보다는 낮아졌지만 외식비와 밀접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오히려 3.5%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처럼 높아진 물가는 청년들의 식생활뿐 아니라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알바천국이 지난 6월 Z세대 6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7월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3%가 물가 상승으로 친구와의 만남이나 모임 비용에 부담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청년들이 가장 부담스럽게 느끼는 비용은 ‘식사비’였다. 응답자의 78.4%가 식사비를 꼽았고, 한 번 친구를 만날 때 지출하는 비용은 ‘3만원 이상 5만원 미만’이 39.4%로 가장 많았다. 부담이 커지면서 실제 만남 자체를 줄이는 청년들도 많았지만, 외식을 포기하고 집에서 끼니를 해결한다고 해서 식비 부담에서 자유로운 것도 아니다. 고물가 속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 끼로 여겨졌던 즉석밥이나 가공식품 가격까지 오르면서 청년들이 선택할 수 있는 식비 절약 방법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청년들이 식비에 민감해질 수 밖에 없는 배경에는 어려워진 고용 상황도 있다. 7월 전체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10만 8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청년층에서는 정반대의 흐름이 나타났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년 전보다 약 19만 1000명 감소했다. 청년 취업자는 45개월 연속 감소했고 청년 고용률 역시 27개월 연속 하락했다. 청년 실업률은 6.8%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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