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 이제 살아날 시간이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 9번 유격수 선발 출전 예고됐다.
이번 시즌 보상 복귀 이후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주전 유격수 자리에서 밀려난 김하성은 기회가 줄어들면서 타격감을 살리지 못하고 다시 나쁜 성적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이어지며 고전하고 있다.
지난 샌디에이고 원정에서는 한 차례 선발로 나섰으나 3타수 무안타 기록 후 대타로 교체됐다.
부진의 고리를 끊지는 못했지만, 그에게는 의미 있는 원정이었다. 오랜 시간 뛰었던 곳에서 익숙한 얼굴들을 만나며 시간을 보냈다.
반가운 손님도 찾아왔다. 그의 타격을 봐주고 있는 최원제 코치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샌디에이고로 직접 달려왔다.
“재정비하는 시간이었다”며 말문을 연 김하성은 “지금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하거나 훈련할 때는 감이 나쁘지 않다. 결국에는 계속 타석에 들어서야 하는 거 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결국은 꾸준한 출전이 문제다. 그는 “계속 이렇게 사흘에 한 번, 닷새에 한 번, 한 두 타석 치고 빠지고 이런 것이 심리적으로 엄청 부담이 되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도 있지만, 야구가 심리 스포츠다 보니 그런쪽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월트 와이스 감독과 대화에 대해서는 “자세한 것은 지금 말할 수 없다. 나중에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올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전날 샌프란시스코에서 휴식일을 보낸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와 함께 고기를 구으며 시간을 보냈다.
이정후는 “야구장 밖에서는 웬만하면 야구 얘기는 잘 안하려고 한다. 그냥 서로 사는 얘기, 소소한 얘기들 햇다”며 둘이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이날 경기 전 타격연습 시간에도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은 나란히 선발 출전한다.
한편, 애틀란타는 이날 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 마우리시오 듀본(좌익수) 맷 올슨(1루수) 오지 알비스(2루수) 드레이크 볼드윈(포수) 오스틴 라일리(3루수) 도미닉 스미스(지명타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김하성(유격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애틀란타는 이날 우완 로베르트 수아레즈를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렸고 허스톤 월드렙을 콜업했다.
와이스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MRI는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 인대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염증이 있어서 조금 휴식을 가져야 한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예상 복귀 시기와 관련해서는 “희망은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 확답은 어렵다. 전에도 말했듯 심각한 부상은 아니고 MRI 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으니 아주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3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56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던 그이기에 이탈은 뼈아프다. 와이스는 “상대와 매치업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그의 공백에 대처하는 법에 대해 말했다.
팔꿈치 수술로 시즌 준비가 늦어졌던 월드렙은 시즌 첫 빅리그 등판 기회를 맞이했다. 와이스는 “불펜에서 대기할 것이다. (선발) 레이날도 로페즈가 긴 이닝을 소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3이닝 정도, 최상의 경우라면 4이닝 정도 던질 것”이라며 활용 방안에 관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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