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미래 투자’로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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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맡을 ‘카카오 AI’ 법인 신설 ‘X’는 금융-모빌리티 등 관리-투자 중복상장 경계심, 주가 7.49% 하락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 2026.6.29 ⓒ 뉴스1 카카오가 카카오톡·인공지능(AI) 사업을 맡는 ‘카카오 AI’와 계열사 관리·투자를 담당하는 ‘카카오 X’ 2개 법인으로 나뉜다.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승부수로, 2006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구조 개편이다.카카오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신설법인 카카오 AI와 존속법인 카카오 X로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카카오 측은 메신저·금융·모빌리티·콘텐츠를 한 조직에서 운영하면서 전략 수립과 실행이 더뎠다며 이번 구조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이제 카카오는 AI와 미래 투자, 2개 축으로 나뉘게 된다. 정신아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 AI는 카카오톡을 검색·추천·결제까지 대화창에서 처리하는 ‘AI 개인 비서’로 바꿔 2030년 매출 6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카카오 X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 등 계열사를 관리하며 가상자산, 피지컬 AI, 글로벌 팬덤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게 된다. 총 6조4000억 원의 투자 재원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매출을 10조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카카오 X 대표에는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카카오 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이 내정됐다.이번 분할 결정에는 주가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는 올 2분기(4∼6월) 매출 2조985억 원, 영업이익 2770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주가는 반등하지 못했다. 카카오는 AI 사업과 여타 자회사를 분리하면 각 회사의 성장성과 가치를 더 명확하게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카카오는 신설 회사의 주식을 모회사가 보유하는 ‘물적분할’ 대신 기존 주주도 신설회사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는 ‘인적분할’을 택했다. 기존 주주는 카카오 주식 1주당 카카오 AI 0.36주와 카카오 X 0.64주를 받는다.이날 카카오 주가는 장중 12% 넘게 밀렸다가 7.49% 내린 3만5800원에 마감했다. 자회사 중복 상장으로 모회사 가치가 깎였던 전례가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김범수 창업자는 “AI 시대는 차원이 다른 민첩함을 요구하는 만큼 두 개의 엔진으로 성장 구조를 재설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dongA.com 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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