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요구, 경영에 큰 부담…마지막까지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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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가 임금교섭 조정 결렬과 관련해 이용자·주주·파트너에게 사과했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보상안은 회사가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면서도 대화 가능성은 열어뒀다.

카카오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이용자와 주주 여러분, 파트너 분들께 최근 임금교섭과 관련한 상황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카카오 노사는 지난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금교섭 조정을 진행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카카오는 "그간 크루(직원)들의 보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교섭의 전 과정에 성실히 임했다"며 "현재 경영 현황에서 수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도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보상안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카카오는 "현재 크루유니언(노조)이 요구하는 성과보상안의 총 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고려할 때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주 가치를 높여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부담이기도 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카카오는 많은 주주분들이 미래 성장 가치를 믿고 투자해 주신 기업"이라며 "크루에 대한 성과보상은 미래 투자 여력과 주주가치 제고를 함께 고려하고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비스 안정성도 강조했다. 카카오는 "당사는 수많은 이용자의 일상을 연결하고, 소상공인과 파트너들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플랫폼 기업"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이용자분들의 불편이 없도록 서비스 안정성을 지키는 일은 카카오의 중요한 책임이다. 회사는 필요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 환경을 언급하면서 노사 화합도 촉구했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는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글로벌 AI 빅테크들과 경쟁하고 있다. 생존과 미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때"라며 "안팎의 어려움을 넘어 주주 및 이용자 여러분의 신뢰를 지켜내기 위한 과정에 노사가 따로일 수 없다"고 호소했다.

노사 간 대화 가능성도 남겨뒀다. 카카오는 "마지막까지 대화의 길을 열어두고 주주, 파트너 및 이해관계자분들께 영향이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끝으로 노사 간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마지막까지 조정을 돕고 애써주신 노동위원회 및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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