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그랑프리작 ‘나라야마 부시코’, 한일합작 연극으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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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그랑프리작인 '나라야마 부시코'가 한국과 일본의 협력으로 무대에 올라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한다.

이 연극은 일본의 전통 관습을 소재로 하여 가족 간의 사랑과 책임, 전통 사이의 갈등을 다루며, 세 명의 배우와 첼리스트가 그 이야기를 선보인다.

공연은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대학로에서 열리며, 관객들은 자막을 통해 언어 장벽을 넘으며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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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총 4회 공연
10월 24~26일, 대학로 한예극장 1관
양국 연극인들 민간문화협력 돋보여

칸 그랑프리작인 ‘나라야마 부시코(楢山節考)’가 무대 위로 돌아온다.

올해 한일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양국이 손을 잡고 연극 무대를 꾸민다. 일본 연극계에서 주목받는 여성연출가로, 일본 극작가 협회장인 세토야마 미사키(瀬⼾⼭美咲) 극단 미나모자 대표와 오랜 기간 일본 유학 후 한국에 돌아와 대학에서 후학지도와 창작 작업에 노력해 온 공연제작사 스테이지아이의 김태희 대표가 힘을 모았다.

사진 = 스테이지아이

사진 = 스테이지아이

연극 ‘나라야마 부시코’는 1956년 출간한 후카자와 시치로(深沢七郎)의 소설이 원작이다. 일본의 영화거장인 이마무라 쇼헤이(今村昌平)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연출해 1983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2023년 세계적인 연극연출가 스즈키 타다시(鈴木忠志)의 SCOT썸머시즌에서 제작‧초연한 뒤 지난해 세계연극축제와 광주의 베세토 페스티벌에 초청받았다.

‘나라야마 부시코’는 우리의 고전설화 고려장처럼 오래전 일본의 산간마을의 전통풍습 우바스테를 소재로 한 이야기다. 우바스테는 더 이상 가족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노인을 산에 버리는 관습으로 이 연극은 그 전통을 통해 인간의 생존과 희생을 그려낸다.

사진 = 스테이지아이

사진 = 스테이지아이

노인 오린이 가족에게 짐이 되지않기 위해 스스로 나라야마(산)으로 떠나는 여정을 중심으로 가족의 사랑과 책임, 그리고 전통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모습을 선보인다.

세명의 배우와 첼리스트가 만들어내는 움직임과 목소리, 삶과 죽음에 대한 일본인들의 전통적 관점을 바탕으로 연극은 살아있는 존재와 죽은 존재를 다룬다.

세토야마 미사키 연출은 “‘나라야마 부시코’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나라산의 메시지”로 “이번 협력공연을 계기로 양국 간 다양한 공동 작업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 스테이지아이

사진 = 스테이지아이

이번 공연은 이전 공연과는 달리 양국수교의 의미를 되새겨 한일 배우가 함께 참여하는 것은 물론, 한일 양국 언어로 감성을 나누는 것에 주목할 만하다. 관객은 자막을 통해 언어장벽을 넘어서서 세계관을 공감할 수 있을 재창작 초연무대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작공연의 제작자이자 번역과 협력연출에 직접 출연까지 한 김태희 대표는 “뜻깊은 시기에 의미 깊은 작품을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작은 무대를 계기로 가깝고도 먼 양국 간 연극 교류작업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한일 합작 연극 ‘나라야마 부시코’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예극장 1관에서 공연한다. 24일은 저녁 7시, 25일은 오후 2시, 6시, 26일은 오후 2시에 막을 올리고, 일요일 공연 뒤에는 세토야마 미사키 연출과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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