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사진제공 | TV조선
배우 김선영이 ‘컨피던스맨 KR’에 특별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선영은 TV조선 주말 미니시리즈 ‘컨피던스맨 KR’ 5, 6회에서 재경병원 이사장 이선미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극중 선미는 환자의 생명보다 VIP들에게 더 집중하는 속물근성을 가진 인물이다.
선미는 천재 의사로 불리지만 사실은 어려운 수술을 대리 의사 임광식(권다함)에게 맡기는 아들 조성우(하준)를 통제하며 병원의 ‘악의 축’으로 군림했다.
의료 사고로 재수술이 시급한 환자의 어머니 앞에서는 노력하는 척하지만, 뒤에서는 비웃고 무시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이를 반대하며 소신 발언하는 광식에게는 골프채로 위협하며 막말을 서슴지 않는 충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런가 하면 선미의 악행은 병원 밖에서도 이어졌다.
백화점에서 매니저를 하대하고, 윤이랑(박민영)을 보며 열등감을 드러낸 것. 그렇게 ‘팀 컨피던스맨’의 타깃이 된 선미는 일부러 접근한 제임스(박희순)를 VVIP 환자 코디네이터로 착각하고 그를 사로잡으려 했다. 그러나 오히려 계략에 빠져, 자신이 대동맥근 동맥류 환자라 믿게 되며 상황은 역전됐다.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를 구하던 선미가 명의 레이첼로 변장한 이랑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빌고, 끝내 사기극에 넘어가 거액을 잃는 결말은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처럼 김선영은 재경병원의 ‘메인 빌런’ 이선미를 통해 철저히 돈과 명예에 집착하는 속물 캐릭터를 실감 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아들에게도 욕설을 퍼붓고, ‘천재 의사의 어머니’와 병원 이사장 타이틀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인물로 변신해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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