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 ‘뉴 셰퍼드’는 이날 오전 미국 텍사스주 웨스트 텍사스에서 발사돼 약 11분간의 우주 비행(임무명 NS-31)을 마치고 지구로 복귀했다.
뉴 셰퍼드는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알려진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넘어 107km(66마일)에 도달했고, 탑승자들은 몇 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며 우주에서 지구의 모습을 감상했다. 지구의 풍경을 본 탑승자들이 감동에 젖어 있던 순간, 페리는 노래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를 몇 소절 불렀다고 한다.
페리는 착륙 직후 우주캡슐 밖으로 나와 손에 들고 있던 데이지꽃을 하늘로 들어 올렸다. 이내 페리는 무릎을 꿇고 엎드려 땅에 입을 맞췄다. 그는 이번 우주 비행에 대해 “그것은 미지의 세계에 몰입하는 것”이라며 “최고 중의 최고였다”고 말했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노래를 만들 것이라고도 밝혔다.
우주비행 탐사팀 전원이 여성으로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1963년 러시아 여성 우주 비행사 발렌티나 테레시코바가 단독으로 비행에 나선 바 있다.이번 비행은 뉴 셰퍼드의 11번째 유인 비행이다. 뉴 셰퍼드의 첫 유인 비행은 2021년 7월 진행됐으며, 당시 제프 베이조스와 남동생 마크 베이조스가 탑승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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