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업종서 은행 지수만 상승
‘배당매력’ 은행주로 수요 이동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은행주는 나홀로 강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부상한 데다, 반도체주에 쏠렸던 자금까지 배당·가치주로 이동하면서 은행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KRX은행지수는 2.33% 상승해 KRX 업종 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오름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0.19%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은행주 강세의 배경으로는 기준금리 인상 기대와 외국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꼽힌다. 올해 들어 쏠림이 심했던 반도체주에서 일부 자금이 빠져나오면서 상대적으로 배당 매력이 높은 은행주와 가치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빠르게 반영되면서 예대금리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과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NIM 반등과 증시 상승으로 인한 수수료 수익과 평가이익 증가가 더해지면서 은행권의 2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증권이 분석한 9개 금융지주 및 은행의 올해 2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7조1858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 분기보다 5.7%,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어난 수준이다.
회사별 예상 순이익은 KB금융이 1조8728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지주(1조6756억원), 하나금융지주(1조2271억원), 우리금융지주(9304억원)가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신한지주 8.2%, KB금융 7.7%, 하나금융지주 4.6%다.
다만 금리 인상이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를 빠르게 따라 오르거나 경기 둔화로 연체율과 대손비용이 확대될 경우 수익성 개선 효과가 제한될 수 있어서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은행주의 방어적 매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상승 수혜뿐만 아니라 견조한 실적과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경제정책과 다시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불안정한 경기 회복 속에서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며 “원화대출금과 비이자이익 확대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고, 금융지주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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