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상장지수펀드(ETF)로 계좌 절반을 채우고, 나머지는 반도체와 미국에 투자해야 합니다.”
유진환 삼성자산운용 상품전략담당(사진)은 3일 하반기 변동성에 대응할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저평가 구간에 있는 국내 대표지수로 중심을 잡고 반도체와 조방원(조선·방위산업·원전) 등 산업재 그리고 미국 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코어-위성’ 전략이다.
유 담당은 하반기에도 국내 증시가 견조하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에서 시작된 온기가 산업재, 금융주로 확산하며 국내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이익 체력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그는 “코스피지수 6000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7.5배인데, 이는 연초(약 10배)보다 낮다”며 “기업들이 돈을 더 벌고 있어서 PER이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약 17배) 미국(약 20배)과 비교할 때 한국 주식시장 저평가가 여전하다는 진단도 내놨다.
하반기 증시가 일방적으로 오르기만 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이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코스피200에 투자하는 게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개인투자자가 상승 시점과 주도주를 정확히 맞히기 쉽지 않다”며 “주도주를 자연스럽게 편입하며 시장 흐름을 따라가는 코스피200 비중을 높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끌어올릴 위성 자산으로는 반도체를 꼽았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2027년까지 반도체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반도체 종목 투자를 늘려야 할 시점이라고도 강조했다. 오픈AI, 앤스로픽, 메타 등 주요 AI 기업이 자사 서비스에 특화된 ‘맞춤형 AI칩’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유 담당은 “구글, 앤스로픽, 메타와 손잡고 차세대 칩을 공동 개발하는 브로드컴 등이 대표 수혜주”라며 “미국의 순수 메모리 기업인 샌디스크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AI 필수 인프라로 부상한 광통신 관련주도 유망 투자처로 지목했다.
개인투자자에게는 국내 증시에 대한 인식 전환을 당부했다. 그는 “미국 S&P500은 증시 등락과 관계없이 꾸준히 모아가는데 한국 주식은 단기 매매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코스피지수 역시 적립식 장기 투자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담당은 최근 순자산 400조원을 넘어선 국내 ETF 시장과 관련해 “외형 성장에 걸맞은 업계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유행을 좇는 테마형 상품을 남발하거나 과장 광고를 하는 행태는 투자자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연금 자금에 부합하는 건전한 투자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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