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저가매수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도 선물 매수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 ‘쇼크’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데 따라 바이오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4일 오전 11시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95포인트(0.54%) 오른 3136.36에 거래되고 있다. 약보합권에서 시작된 지수는 장중 3154.85까지 올랐다가 오름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99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를 끌어 올렸다. 외국인도 코스피200선물을 1895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반면 현물주식은 523억원어치 팔고 있다. 개인은 77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는 1.31% 상승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강보합세다.
두산에너빌리티가 4.23% 오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0.54% 내리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큰 역할을 했던 조선센터도 약한 모습이다. HD현대중공업은 3.15%, 한화오션은 3.07%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96포인트(1.03%) 오른 780.75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93억원어치와 30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은 657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오르고 있다.
특히 바이오주들이 강세다. 알테오젠은 2.61% 상승하고 있다. 펩트론도 3.57% 오르며 에코프로를 제치고 시총 3위로 다시 올라섰다. HLB(2.61%), 리가켐바이오(5.9%), 삼천당제약(1.09%), 휴젤(1.25%), 에이비엘바이오(1.99%) 등도 강세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부진한 고용지표가 나오면서다. 7월 미국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고용자수는 7만3000명 증가에 그쳤다. 특히 전월의 14만7000컨은 1만4000건으로, 5월의 14만4000건은 1만9000건으로 하향됐다. 고용이 크게 악화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컷’(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것)을 단행할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강보합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9원(0.29%) 내린 1384.2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