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코스피 매수세 뚝
덜 오른 코스닥 신용융자 늘려
빚투 규모 열흘새 3천억 쑥
로봇수요 기대 2차전지 주목
에코프로비엠 838억 '베팅'
'육천피'에 다가선 코스피에서 상승 흐름을 놓친 개인투자자들이 정책 기대감이 부각된 코스닥으로 몰리고 있다.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자 포모(FOMO·기회 상실 우려) 심리에 휩싸인 개인 자금이 코스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모습이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결제일 기준으로 코스피 신용융자잔액은 지난 10일 21조185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뒤 지난 20일에는 20조9771억원으로 2083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코스닥 종목의 신용잔액은 지난 10일부터 연일 순증하면서 20일에는 10조6613억원까지 늘어났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거금을 내고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대표적인 레버리지 투자 수단으로 꼽힌다. 개미들의 '빚투(빚내서 투자)'도 이제는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모양새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의 빚투가 집중된 종목은 2차전지 대장주였다. 코스콤에 따르면 이달 결제일 기준 20일까지 에코프로비엠의 신용융자잔액은 838억원, 에코프로는 371억원 순증했다. 증권가에서는 로봇용 배터리 수요 기대와 리튬 가격 하향 안정화 호재 등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았다고 보고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주의 주가 하방 경직성은 확보됐지만 단기적으로 강하게 반등하기도 부담스러운 박스권 구간"이라고 말했다.
연일 증시가 오르자 개인투자자들이 거래를 줄이는 현상도 코스피에서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에서 개인 거래대금 비중은 48.11%였지만 23일에는 45.93%로 2.18%포인트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 거래를 늘리면서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29조7628억원으로 30조원대에 근접했지만 개인만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다.
개인투자자의 2월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비중은 이날 기준 68.97%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달(70.99%)보다 2.02%포인트 줄어들었으나 코스피(-2.18%포인트)에 비해 하락세가 완만했다. 2월 코스닥 상승률이 0.22%에 그치는 동안 코스피가 11.9% 치솟았음에도 개인투자자는 코스피보다 코스닥 거래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변동성이 컸던 코스닥 종목을 중심으로 거래에 나섰다. 개인의 거래대금 1위 종목은 올해 들어서만 90% 넘는 상승률을 보인 에코프로로 총 2조4178억원어치를 거래했다. 2위는 원전 테마로 묶이면서 올해 주가가 4배 이상 오른 우리기술이었다.
'오천피'를 놓친 개인투자자들이 '삼천닥'에 기대를 걸고 코스닥 투자 비중을 계속해서 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출범 이후 증시 활성화의 1차 목표였던 코스피 5000을 달성하자 코스닥 3000을 새로운 목표로 제시하며 정책 드라이브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는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과 진행한 청와대 오찬에서 "다음 목표로 코스닥 3000을 달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도 지난해 12월 '코스닥 신뢰·혁신 제고 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이달에는 '부실기업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방안'을 발표하며 코스닥시장 건전성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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