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일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3% 넘게 급락해 7200선으로 밀렸다. 중동 분쟁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 속 지수의 단기 급등 부담감과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244.38포인트(3.25%) 내린 7271.66으로 장을 끝냈다. 1.2%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장에 4.98%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오후장 들어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9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간 외국인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조340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장 초반 '팔자'에 나섰던 기관이 오후장 들어 '사자'로 돌아서 40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도 6조7933억원어치를 담아 지수 하락을 일부 방어했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1.96%)와 SK하이닉스(-5.16%)가 약세로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5.95%)과 샌디스크(-5.3%) 등 반도체주가 급락해 하방 압력을 받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협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낙폭을 크게 만회했다.
이밖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8.9%) SK스퀘어(-6.68%) 두산에너빌리티(-5.44%) 삼성물산(-4.76%) 삼성전기(-4.27%) 삼성바이오로직스(-2.89%) HD현대중공업(-2.76%) LG에너지솔루션(-1.96%) 삼성생명(-0.48%) 등이 내렸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4.81%)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2.74%) 등 일부 방산주는 강세로 마감했다. 중동 분쟁 장기화 우려가 매수세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6.73포인트(2.41%) 내린 1084.3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2억원과 578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이 10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10.72%) 리노공업(-4.85%) 이오테크닉스(-4.23%) 에코프로비엠(-4.2%) 에코프로(-4.1%) 주성엔지니어링(-2.91%) 삼천당제약(-2.14%) HLB(-1.59%) 등이 내린 반면 펩트론(2.72%)과 알테오젠(2.52%) 등은 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중동 정세 불확실성에 한 달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7.5원 오른 1507.8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2일(1519.7원) 이후 최고치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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