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하락장에도…美 월가, 크립토 합종연횡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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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이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미 월가에서는 전통금융과 가상자산과의 합종연횡이 가속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은 크립토 투자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벤처기업 코인펀드(CoinFund)에서 분사된 회사인 250 디지털(250 Digital)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랭클린은 2월 기준 1조7000억달러(1일 환율 기준 2572조1000억 원) 이상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는 다.

프랭클린은 2018년에 크립토 시장에 진입했고, 현재 50명 이상의 디지털 자산 팀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프랭클린 크립토’(Franklin Crypto)로 명명될 새로운 크립토 부문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여기에서는 연기금, 국부펀드 등 기관 투자자를 겨냥한 전략을 제공할 예정이다.

프랭클린의 혁신 책임자인 샌디 카울(Sandy Kaul)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규모 코인 하락장은 매우 독특한 기회를 만들었고, 지금이 실행에 나설 적기라고 판단하게 했다”며 “많은 우수한 크립토 트레이딩 인재들을 위한 보다 안정적인 환경을 구축하려는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 템플턴. 로고에 미 건국의 아버지(Founding Fathers) 중 한 명인 벤자민 프랭클린의 사진이 그려져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WSJ은 “제2기 트럼프 행정부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에 일부 영향을 받아 최근 많은 전통 금융사들이 크립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크립토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월가가 더 이상 급히 시장에서 이탈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2022년 크립토 붕괴 당시에는 대형 기업들의 연쇄 붕괴가 투자자 신뢰를 흔들었지만, 현재 시장 사이클은 주요 대출기관이나 거래소의 시스템적 붕괴가 없다는 점에서 더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씨티그룹 출신 월가 베테랑인 퍼킨스(Perkins)는 “과거에는 기관들이 코인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평판 리스크였지만, 이제는 오히려 참여하지 않는 것이 평판 리스크가 됐다”며 “내 역할은 이러한 고객들을 위한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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