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대선 때마다 축구복 입는 정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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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우파 지지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6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우파 지지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오는 11일 북중미 월드컵 개막 직후 대선 결선투표가 열리는 콜롬비아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이 정치적 상징으로 등장했다. 우파 대선 후보인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가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이 노란색 유니폼을 자신의 선거운동 공식 복장으로 사용하면서다.

에스프리에야 지지자는 지난달 31일 대선 1차 투표와 유세장 등에서 이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 세를 과시했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선거운동용 의류로 간주하지 않는 관련 법안을 이용했다. 에스프리에야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을 넘기지는 못해 오는 21일 좌파 후보 이반 세페다와 결선투표에서 맞붙는다.

4년 주기로 열리는 콜롬비아 대선은 월드컵은 개최 연도와 겹친다. 이 때문에 정치인들은 국가대표팀의 인기를 선거에 활용해 왔다. 2022년에는 좌파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이 출마 당시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축구 열기가 뜨거운 남미의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브라질에서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2018년과 2022년 선거에서 지지자에게 대표팀 유니폼 착용을 독려했다. 2021년 페루 대선에선 게이코 후지모리 후보가 유니폼을 입고 유세와 토론에 등장했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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